* episode# 1
부산정모를 배반? 하고 벗들과 지인들과 술한잔 했습니다.
근데 술자리서 친한형이 농담조로 나를 소개하면서 모자 벗으면
머리가 아예 없다고 웃으면서 장난으로 말했죠..
그래서 나역시 웃으면서 모자를 벗자
주위 사람들이
' 뭐야 ... 머리숱 많은데.. 무슨 ... "
이런 반응인거에요(절대 반어법 아님) (사실 제가 심한 탈모는 아니거든요)
그리고 화장실에서 거울을 봤죠.
생각했죠 ... 자신을 너무 가두고 살았구나, 너무 지나치게 생각하는구나
가발을 최근에 맞췄죠.
그래! 그 가발도 나를 가리는게 아니라
새롭게 보이는게 중요하는 건구나 라고 성숙하게 생각했죠^^
탈모가 심해서 어쩔수 없이 가발을 사용하시는 분께는 죄송하지만
저에겐 맞춘 가발 - 그냥 늘 쓰는게 아니라 필요할때만 쓰는게 나을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죠, 그리고 너무 쉽게 빨리 결정한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했었죠
* episode# 2
끈적하게 술을 먹고 집으로 오는 택시에서 기사님과 담소를 나누다가
기사자격증 택시 앞에 붙어진 사진을 보고 기사님께 말해죠
" 기사님 사진에 이건 가발이네요^^ (기사님은 운전중에 훤했거든요)"
기사님이 말씀하시더군요 - 자기 가발 예전에 대기업 모업체에서 맞추었는데
그 상술과 태도에 역겨워서 이제 안쓴다고 하시더군요
2개를 맞추어야 한다고 해서 두개를 맞추고 기능 서비스 전부 실망해서 가발을 가위로찢어 버리고 싶다면서 한개를 아예 A/S 맡긴거 일년이 지나도 찾으러 가지 않는다고 실토하시던군요.. 가발을 북괴? 만큼 증오하면서 저보고
머리 하나가 남아도 가발 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더군요...
또 생각했죠 . 아무리 간절하게 필요한것도 한 번 왜곡되고 실망하면
절실한게 오히려 증오로 바뀐다는 끔찍한 생각을 했답니다.
하루밤 사이의 나에게 일어난 두가지 가발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집에 들어가기전 담배 한모음 빨면서 가래를 뱉으며 스스로 외쳤죠..
나도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고...
하지만 벗.들.이 있어서 힘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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