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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이란게 그런것 같아요. ^^

  • 17年前

  •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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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모에 가입한지는 꽤 됐지만 첨으로 글 쓰는것 같네요.

먼제 간략한 제 이력-_-부터..;

고등학교 2학년 까지는 머리숱이 너무 많아서 짜증이 날 정도였습니다.

거기다 반곱슬-┏

스타일링을 하고 스트레이트 펌을 해도 밖으로 치솟는 머리때문에

포기하고 머리를 길러서 묶고 다녔습니다.

고3 중후반쯤인가...

개인적인 일과 학업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무척 심했습니다.

어느날 충동적으로 삭발을 했는데 이마가 꽤 넓어졌더군요 -_-

그래도 머리숱이 많아서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대학에 가고 시간은 자연스럽게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흘러갔습니다.

어느날인가 거울을 봤는데 머리가 참 휑하더군요

머리카락 한올 한올이 가늘어지고 3일굶은 흙염소마냥 비실 비실 힘도 없었습니다.

머리 한번 감았다 하면 벌초하듯이 쑥쑥 뽑혀나왔습니다.

그래서 염색도 해봤지만 떠나간 내님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흙흙흙

프카, 프페, 미녹 등등 할 수 있는 약은 다 복용하고 사용해 봤으나 소용없더군요

당시 제나이 20대 중후반이었습니다.

그나마 긍정적인 성격이라 그럭저럭 버텼는데

서른살 되던해에 문득 이건 아닌것 같다라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가발을 하나 맞췄습니다.

비쌌습니다 -_-

이게 잘하는 짓인가 싶기도 했고 매일밤 쏘쥬를 벗삼아 미래의 제 모습에 대해 토론을 벌였지요. (아..슬퍼 ㅠㅠ)

그리고 한달여 후...

처음으로 피팅을 해봤는데 처음엔 다소 어색했으나 익숙해지니 다른 세상이 보이더군요.

가발이라는걸 구태여 밝히지는 않았으나 그렇다고 엄청나게 숨기고 다니지도 않았습니다.

성형수술이나 가발이나 뭐가 다를게 있냐는 생각.

가발은 패션 아이템중 하나라는 생각.

딱히 떳떳해져야겠다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

올해로 벌써 3년차가 되었네요.

그동안 약먹고 고민하고 했던 시간들이 비록 아름답진 않았으나 이젠 하나의 추억이되었습니다.

남들은 약으로 득모를 하던데...

이런 생각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요.

하지만 안되는 사람이 더 많다는거~ -┏

현실은 언제나 냉정하다는거~

조금 귀찮더라도 익숙해지면 얼마든지 적응할 수 있는게 가발입니다.

귀찮음을 넘어선 뿌듯함이 생기니까요.

그래서 전 그냥 포기하고 평생은 아니겠지만 능력되는 한 가발을 쓰고 다니기로 했습니다. ^^

친구들과 사우나도 가고 수영도 합니다. (고정식이었을경우)

여자친구에게도 가발이라는것을 말했고 집에 같이 있을땐 벗고 지냅니다. (이해해주니 한없이 고맙고 사랑스럽죠^^)

그냥 고민하지 마시고 하나 장만해보세요.

6개월 1년 지나면 별 불편함도 어색하도 없이 사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건...

'이거 가발인거 티나면 어쩌지?' 하면서 불안해 하지 마시라는 겁니다.

이 고민은 머리숱이 없어서 했던 고민과 깊이가 비슷하거든요 -_-

그나마 있던 머리도 빠지게 만드는 고민입니다.

가발쓰고 다닌다고 손가락질 할 사람 극히 적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머리숱 없는것보다 더 치명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입니다. ^^

이상 좀 이따 가발 찾으러 가야하는 1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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