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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모 착용의 딜레마와 넋두리~

  • 17年前

  • 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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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한 밤에 글 남깁니다....
부산 사는 28살 백수입니다ㅎㅎ
흐미... 가뜩이나 생각이 많은 성격인데....
가발 착용하고 나서부터는 몇배로 생각이 많아졌네요....
이런 상황에서는 어케 해야 하나....
저런 상황에서는 어케 해야 하나....
암튼... 저처럼 생각 많은 사람한테는 가발이 썩 좋진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 제가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는지 몰라도.....
가모쓴지 몇달이 되었지만...... 정신적으로는 적응이 잘 안되네요......
1.바람많이 부는날 머리카락 날려서 가발망이 보이지 않을까 걱정되고....
2.외출할때 혹시 비가 오지 않을까 계속 일기예보 유심히 보게 되고....
3.밖에 나가기전에 가모 세척하거나 테잎갈아줄때....
왜 난 남들이 하지 않는 이런걸 해야 하는걸까 싶기도 하고.....
4.가모 세척하거나 빚질할때 원하는 스타일 잘 안나오면 정말 많이 짜증나고.
5.밖에 나가서 부득이하게 남과 다른곳에서 잠자게 될때.. 정말 괴롭습니다
그땐.... 그렇다고 가모를 대놓고 벗지는 못하겠고.....
가모쓴채로 잠을 잘려고 하니..... 신경이 곤두서서 잠이 안올 지경이죠...
6.심지어 기차타고 서울갈때도....가모착용한 상태에서 의자에 머리 기대어 잘려고 해도 스타일망가지거나 가모망에 손상갈까봐 신경이 곤두서서 5시간 내내 한숨도 못잡니다.....
7.그외에도 지금 현재 제가 백수인데... 앞으로 직업생기면 가모 때문에 불편하지나 않을까 걱정도 많이 되고......
8.가모에 제약을 받지 않는 직업이 뭐가 있을까 계속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네요....
9.회사에서 출장가라카면 어떻할까.. 그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되네요....
10.수영장도 못하겠고 찜질방도 못가겠고.....
11.여자분과 동침하는데도 너무 신경이 바짝 쓰이더군요....
12.몇일전에는 요가 배우러 갔다가 요가 자세에서 가모때문에 신경 많이 쓰이는 자세가 꽤 있더군요.... 그래서 돈만 내놓고 2-3일밖에 못나가고 그만뒀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해야하는데 가모때문에 신경쓰여서 아무것도 안되더군요.....
13.한번은 친구들과 술을 마셔서 옆테이블 사람들이랑 시비가 좀 붙은적이 있었는데.... 예전같으면 바로 박아버리겠는데 가모 벗겨질까봐 억지로 꾹꾹 참았습니다... 된장....
14.그리고 얼마전에 모 유명교수 강의 들으러 간적이 있었는데....
강의 들어가기전에 잠깐 몸 좀 풀어야 된다고 간단한 스트레칭 한후.....
서로 옆사람 간단하게 안마해주고 손가락으로 상대방 머리 툭툭 쳐주며 지압해줘야 하는데 얼매나 간이 떨리던지.....
15.그리고 오만 생각이 다 드네요..... 영화같은거 보다가 영화 극중에서 주인공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주인공이 집에 있다가 깜짝 놀라서 병원으로 뛰쳐가는 장면이 있었는데..... 내가 만약 저 상황이었다면 바로 못 뛰쳐나가겠지..... 가모 쓰고 뛰쳐나가야겠지 라는 생각도 들고.....
16.부모님 돌아가셔서 상 치를때도.... 다른 친척들이랑 같이 잠잘 일 생길텐데... 그때는 어케 해야할지.... 정작 슬퍼해야할 자리인데도 가모 신경만 계속 쓰이게 될거 같네요.....
17.타지역에 사는 친척들 결혼식 같은곳에 참석할때는 하루전날 가서 밤에 잠을 어케 자야할지.....
18.지금 내가 가모 쓰는거 모르는 사람이 여럿인데.... 언제 들킬지 좀 겁도 나네요 ㅎㅎㅎ
19.나중에 앤 사귀면 가모 고백도 해야하는데 그런것도 좀 깝깝하네요....
이정도로 생각많으면 제가 생각해도 좀 글네요 ㅎㅎ
20.이정도 같으면 그냥 가모고 머고 때리치우고 걍 빡빡 밀고 다니는게 나을까요?
어떻게 생각하면 차라리 빡빡 밀고 다니는게 신경 덜 쓰일거 같기도 하네요..
근데 머리 빡빡 밀고 다닐려고 해도 가만생각하니 엄두가 안나네요.....
솔직히 제 입으로 이렇게 이야기 하기 좀 글치만....
제가 가모 안쓰고 다닐때는 폭탄급 이라는 말좀 들었지만....
가모 쓰고 다닐때는 잘생겼따는 말 많이 듣거든요......
그래서 빡빡머리 자체가 엄두가 안나요....
그래서 차라리 딱 결혼할때까지만 쓸까 싶기도 하고....
아무튼 이리저리 가모때문에 생각이 좀 많아지네요.....
1번부터 20번까지 정말 친절하게 답 달아주실분 있으려나....
그렇다고 너무 비난하는글은 정중히 삼가해주셨으면 합니다....
모두 좋은 하루 되십시요 ^^
이제 잠오네요 저도 자러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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