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저주받은 곱슬머리입니다.
중고딩 때야 어차피 박박머리니 별 신경 안쓰고 살았었는데
대학에 들어가고 나서부턴 죽을 듯이 싫더군요.
그래서 매직 스트레이트를 하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정말 환상적이었죠.
두 세달에 한번씩 해줘야 한다는게 조금 불편하고 돈이 들어가긴 했지만
스타일을 위해 참을 수 있었습니다.
회사에 들어와선 그간 쌓인 요령 때문인지
사람들이 아예 천성 직모인줄 알더군요.
근데 이 짓을 8년 정도 하다 보니
더더군다나 회사에 다니기 시작한 후에는
2~3년간 매일 매일 스프레이를 뿌리고 다니다 보니
머리에 힘이 없어지고 빠지기 시작하더군요.
머리에 힘이 없어지니 스프레이를 뿌리는 양은 더 증가하고
더 강한 제품을 찾게 되고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이라도 되면
온갖 정신이 머리에만 쏠리게 됩니다.
이젠 더 이상 머리를 피고 매일 같이 스프레이를 뿌려대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것 같아서
고수분들의 의견을 좀 구해보려고 합니다.
1. 머리를 아주 짧게 밀어버리고 전체 가발을 한다. 본 머리가 너무 곱슬이라 부분 가발을 하면 이질감이 생길 것 같기도 하고 다 밀고 두피 관리 열심히 해서 건강한 모발로 다시 길러보려(?) 합니다.
2. 그간 신경쓰지 않았던 두피 관리도 하고 병원도 다니며 탈묘 치료를 시작한다.
지금은 20대 후반이지만 10년 쯤 후에는
아무래도 짧은 머리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 때까지만이라도 상황이 더 이상 악화되는 걸 막고 싶군요.
제가 시작하려는 이 계획을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무래도 불안하면 신경이 머리쪽에만 쓰일까봐
가발은 약품을 쓰지 않는 고정형으로 하려고 하는데
고정형은 정말로 한달에 한 번 정도 관리 받기 전에는
본 머리를 감을 수가 없는건가요??
제 머리를 포기한게 아니기 때문에 머리는 시원하게 매일 감고 싶은데..
아직 모르는 것이 많아 검색도 오랜 시간 해 봤지만
답이 잘 나오지 않네요 ㅠㅠ
짧은 머리가 어울리지도 않을 뿐더러 지금은 밀어버리면
M자형이 확연히 들어날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탈부착을 하면서 생활을 하는게 맞는건지요...?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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