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발 제작하고 후기를 올리겠다고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귀차니즘으로 안 쓰려고 했는데 쪽지를 친히 보내주신 분도 계시고 해서 올립니다.
최대한 간단하게 적겠습니다 라고 하고 싶지만 길어질 듯..
제작업체와는 특별한 친분관계도 악감정도 없습니다.
편의를 위해 음슴체/로 씁니다.
<그 전의 이야기>
6/2 업체에서 가발을 받으면서 바로 착용들어감..
애초에 상당한 웨이브가 들어가 있었고 이건 지금 생각해보면 큰 문제임..
돈 주고 펌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셨지만 돈주고 매직하는 사람도 많음..
당시에는 큰 문제 없어 보이고 자연스러워 보인다고 생각했지만 완전 건조되
고 나니 머리와 얼굴이 따로 노는 문제 발생..
주위 친구들과 교수님의 비웃음을 삼..상당히 비참한 상황이었음..
6/3 사장님과 연락 후 약속시간을 잡고 업체 재방문 그리고 약간의 불화발생..
갔는데 때마침 다른 손님이 있었고 사장님은 본인이 있어서 불편했는지 불쾌한 응대를 하셨음..
기분은 극악으로 치닫음..
가발 재정비하는 시간 동안 근처 커피숍에서 본인은 의뢰받은 용역작업을 함
두 시간 후 찾아갔을 때 가발은 매직으로 펴진 상태임..
서로 어색한 상황임..
더 짧게 가고 싶었지만 실수로 너무 짧아 재제작할 상황까지 간다면 서로 더 난감할 듯 하여 그냥 전보다는 나아졌으므로 그만두기로 마음먹고 사장님과 대화를 함..
1.가발 웨이브에 대한 이야기..
사장님도 과한 웨이브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셨으나 다음손님이 있어서 매직까지는 생각을 안하신 듯 함..
본인도 젖어있는 그 순간 괜찮아보였지만 완전 건조 후 붕붕 뜨기 시작하니....음...
지금 생각해보면 본인도 멍청했지만 사장님도 안이하셨음..
주위에서 다 알아보고 티난다고 했던 것만으로도 그 순간 그 가발은 만족도 측정 불가임..
매직으로 펴주셨으나 완벽한 방법은 없는 듯 함..
현재는 약간 반곱슬의 형태임..
2. 재방문시 불쾌한 응대..
요지는 다른 손님이 계셨기 때문임..
본인 그 상황에서의 대처 센스는 있었으나 사장님 입장에선는 불편한 상황이었음 것임..
하지만 본인의 입장에서 한순간이라도 생각하셨다면 절대로 그런 식으로 응대하실 순 없었을 것임..
정신적으로 상당히 피폐해졌고 금전적으로도 본인 일이 있었기에 피해가 있었음..
글을 적으면서 갑자기 격해지는 이 감정...
미안하다고 하시고 풀긴 풀었지만 사람이라는 게 기억만으로도 울고 웃는 존재..
당분간 내가 왜 그 돈을 써가면서 그 대우를 받아야했을까? 하는 생각은 하면서 지낼 것으로 생각됨..
<제작소요기간>
4/23일 의뢰 6/2 날 수취..
<착용감>
괜찮음..
정수리 주변으로 살짝 뜨는 곳은 두상이 아주 매끈하지 않은 이상은 불가능할 듯..
하지만 오른쪽 구렛나룻쪽이 살짝 뜨는 건 제작상에 문제인 듯..
크게 신경은 안쓰임.예민한 사람이라면 신경 쓰일지도..
테입을 붙이지 않아도 일상생활에는 크게 지장이 없을 것 같기도함..
그 정도로 안정감은 있다는 얘기임..
전체 가발로 시작해서 그런지 부분가발 쓰시는 분들 대단한 것처럼 느껴짐..
테입으로 고정하고 다니신다는데 불안하지 않으신지 궁금함..
<모량>
적당함..
많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그렇게 많지 않으며 본인이 오랫동안 머리카락 없이 지냈으므로 그렇게 보인 부분이 있음.
보다보니 적응됨..
나도 머리숱 많았으면 이정도였겠지 하는 생각이 점차 듦..
<가르마>
티 안남..
아주 대놓고 보지 않는 이상은 절대 티안남..
지하철에서 뒤에 사람이 본다해도 알아채기는 힘들 듯 함..
이걸 알아채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위너임..
<스타일>
크게 만족하지 못함..
짧은 머리를 원했으나 어느 정도 이상은 가발 특성상 힘들어 보임..
뻗치는 현상이 생긴다고 하시니 이것은 본인이 직접 실험해 볼 생각이므로 일단은 보류..
현재는 만족도는 안쓰고 다니니 낮다고 할 수 있음..
동네 미용실에서 새로 컷할 생각임..
<서비스>
사장님도 예측하시겠지만 좋다고는 못함..
부모님이 더 속상해하심..
머리털이 없는 걸로 자식이 맘 상해 다니니 당신들이 죄인인냥 자책하시는 건 본인은 용납불가임..
<기타>
일단 후드티의 후드나 비니 모자보다는 훨씬 덜 답답합니다.
여름이 걱정이라고 하신 분이 계셨는데 이 정도면 여름 버틸만 할 듯 합니다.
땀나면 다른 부분이 아니라 구렛나루가 가장 문제일 듯 싶은데 이 부분은 업체사장님 말씀처럼 안경으로 커버를 한다면 전혀 문제가 없을 듯 합니다.
안경이 없다면 그 부분만 신경쓰시면 될 듯합니다.
여튼 너무 더울 것 같다는 불안감은 아직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는 전이지만 조금 안심이 되네요
가발 착용사진은 올리지 않겠습니다.
새로 컷하기 위해 일단 보관만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제작업체에서는 짧은 스타일로 가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는 듯 하여 일단 본인이 직접 짧게 컷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다른 짧은 스타일을 제작해보기 위해 본인이 가발 제작할 때 업체에서 제작해 준 틀을 수거해 온 상태입니다.
차후에 동네 가발점이나 어떤 분이 글 올려주셨는데 틀만 보내면 매우매우 저렴한 가격에 만족스러운 가발을 제작하는 곳이 있는 것 같아서 일단 거기서 하나 더 제작하고 제가 입맛대로 한 번 컷해 볼 생각입니다.
<가발 제작하고자 하는 분께 드리는 말>
애초에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을 구체적으로 밝힌다.
곱슬?직모?짧은 헤어스타일 긴 헤어스타일?
헤어스타일링제를 애용 할 것인가?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다닐것인가? 심지어는 빗질을 어떤 식으로 하는지 까지 구체적로 모두 밝히시길 바랍니다.
업체에서도 고객들 의견을 어떻게 보면 고객들 의견'만' 수렴해서 제작하고 스타일링해 주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밝히시길 바랍니다.
업체가면 뭔가에 홀린 듯 듣기만 하고 오는 경우가 많은 듯 한데 확실히 자신의 의사를 어필하시길 바랍니다.
재방문 상당히 피곤합니다.
동네 슈퍼가는게 아니라 자신의 치부를 관리하는 곳이고 보통 거리도 멀죠?
애초에 가발 착용하실 때 자신의 마음에 99.9% 들 때까지 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스타일 이런 거 신경안쓰고 무던한 놈인지라 한번의 치욕을 겪었지만 다른 분들은 애초에 완벽하시길 바랍니다.
결국은 제대로 된 커뮤니케이션인데..
저 같은 경우에도 제대로된 커뮤니케이션이 없음에 기인한 불만족도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끝없는 이야기를 하셔서 100% 만족하시길 바랍니다.
<업체 관계자분들께 드리는 말>
많은 가발러들 중에는 고수가 있고 초심자분들도 계십니다
생전 라면 먹어본 적 없는 사람이 라면 맛을 어떻게 평가하겠습니까?
초심자분들이 오셨을 때 본인은 맘에 든다고 평가해도 사장님이 좀 더 눈썰미있게 보고 평가해서 괜찮다고 돌아가는 고객도 돌려 앉히셔서 완벽하게 해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열심히 해주시는 업체도 많으시겠지만서도..
그리고 결코 적은 제작비용아닙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껌값이겠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한달 월급이고 몇달치 생활비고 방세이고 학생들에게는 손떨리는 등록금의 일부일지도 모릅니다.
통 큰 자전거 그 몇 만원짜리도 뭐 이상하네 뭐 이상하네 하면서 난리치는 세상이지만 가발러들은 속으로 끙끙앓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부끄러운 부분이거든요..
차후에도 업체의 섬세한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업체분께는 이게 왠 글인가 싶을지도 모르겠지만 분명 이 글 역시 해당 업체에서 제작한 사람의 글이니 경영에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다른 업체분들께서도 이런 걸로 상처받는 넘도 있구나 생각하시고 조금만 더 배려하신다면 좋으실 듯 합니다.
가발 초심자분들께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당분간 가발관련된 모든 건 잊고 살고싶군요..대다모 둘러보는라 지친 눈도 좀 쉬고 편한 맘으로 동네미용실이나 일단 수소문 해봐야겠습니다
이상임..
3줄 요약..
수다쟁이가 완벽한 가발을 만든다.
돈 쓰면서 무시당하지는 말자.
괜찮아 보이는 순간이 아니라 괜찮은 순간까지 요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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