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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포럼 게시판에 대한 소회입니다

  • 12年前

  • 1,773
15
대다모 드나든지는 10년이 넘었는데 중간에 탈퇴하고 7년 전쯤 재가입하게 된 계기가 가발 때문이었습니다.

급속도로 진행되는 탈모에 약도 소용없고 증모제로도 도저히 감당이 안 되는 지경에서 너무나 실의와 절망에

빠져 있다가 평소에 전혀 쳐다보지도 않던 가발 게시판에 눈을 돌리게 됐는데요. 그때만 해도 가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선입견 때문에 선뜻 가발을 써야겠다는 엄두조차 나지 않던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여러 가발 선배님들의 사진과 글을 보고 읽으면서 점차 생각이 바뀌게 되었고, 그 중에는 정말 저게

가발 맞나 싶을 정도로 놀랄 만큼 감쪽 같은 스타일도 있었고 저대로만 된다면 나도 가발 쓰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더군요. 그리고 업자 분들의 답글을 통한 조언도 상당히 도움이 됐는데 어떤 업체 분들은 가발 관리

요령에 대한 동영상까지 세세하게 올려주시는 거 보고 더욱 희망과 확신을 가지게 됐어요.


가발 쓰기로 마음을 굳히고도 반 년이 더 흘러서야 가발을 맞추게 됐는데 대기업보다 저렴하고 실력 있는

중소업체를 선택하라는 충고도, 경험 많은 대다모 선배님들 아니었으면 몰랐겠죠. 저에겐 정말 고마운 분들

입니다. 가발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하면 무섭기까지 합니다. 취업도 못 했을 것이고 여자도 못 만나봤을

것이며 사회생활은커녕 지금도 방 구석에서 우울한 생각이나 하며 인생을 낭비하고 있었겠죠.

가발 쓰면서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습니다. 몇 번의 사건사고로 호된 경험을 한 후 이제는 전혀 가발을 쓰고

있다는 느낌조차 없을 정도로 초연해지고 제 모습에 익숙해졌습니다. 지금 갖고 있는 운전면허증, 각종 증명

사진, 기념사진에 들어가 있는 모습들은 모두 가발 쓴 사진으로 바뀌었고 제 생활의 모든 면이 변했습니다.

물론 긍정적인 면에서요. 티 안 나게 스타일링 잘 하고 다녀서 근래 알게 된 주변 사람들은 전혀 제가 가발

쓴 걸 모릅니다. 그 전에 알리거나 눈치챈 사람들도 제 머리에 관심이 없습니다. 착각이 아니고 사실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인지는 몰라도 올해 들어와서 가발 게시판이 조금 주춤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예전에 비해

업자님들의 주옥 같은 정보가 담긴 댓글도 거의 없고 전문가 못지않은 가발 고수님들도 다들 바쁘신지 사정이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접속은 하시는데 활동을 안 하시구요. 원래 눈팅만 하면서 정보만 얻어가던 제가 올해

들어와서 갑자기 댓글 활동이 많아진 게 그 분들이 떠난 자리를 메우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저는 부분가발 클립식 5년차에 제 나름대로 그동안 쌓은 요령과 경험을 알린다고는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가발 처음 입문하는 초보자 분들한테나 도움을 줄 수 있을 정도이지 전문가적인 식견 같은 건 전혀 없거든요.

스타일링에 어느정도 자신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좀더 자연스럽고 티 안나게 쓰고 다닐 수 있을까,

다음에는 어떤 업체에서 어떤 가발을 맞출까 여전히 고민하며 삽니다.


업자들이나 가발 고수들이 활동이 뜸해진 건 최근 들어서 가발 분야 쪽에 이렇다 할 신기술이나 이슈가 없기

때문인 거 같구요. 일반 가발러들이 얘기하는 것들은 업체 정보, 실생활에서 겪는 경험담, 스타일링에 대한

고충 상담 이런 것들이 대부분인데, 요즘 들어서 일부 몇 분이 제기하는 티가 난다 안 난다는 문제는 가발계의

영원한 화두이고 중요한 문제이긴 하지만, 다양한 관점으로 자기 주장을 얘기하는건 좋은데 너무 비관적이고

회의적인 내용들만 늘어놓다보니 논쟁이 소모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거죠. 기존에 쓰는 사람들은 제쳐놓고

이제 가발을 쓸까 말까 심각하게 고민 중인 사람들에게 별로 도움도 안 되고 이득도 없다는 겁니다. 가발은

어쩔 수 없는 가발일 뿐이다, 결국 티가 나기 때문에 알 사람은 다 알아본다, 그래서 어쩌자는 거냐구요. 더

이상의 희망이라든가 발전적인 얘기가 오갈 수가 없지요.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제가 가발을 쓰게 된 계기는

그동안 가발 선배님들이 열정적으로 올려준 정보와 사진들 덕분이었거든요. 그런 정보와 얘깃거리가 없었다

면 저는 진작에 대다모 떠났을 겁니다. 열심히 활동하던 회원들도 뜸한 마당에 부정적인 기류가 가득한 요즘

가발포럼 게시판을 보면 김 빠진 맥주 같아 우려스럽습니다.


웬만해선 글 안 올리는 저인데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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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 쓰기 망설이시는 분들, 가발 초심자 분들, 가발에 회의적인 분들을 위해

예전에 가발게시판 게시글 중에서 개인적으로 너무나 감탄하고 존경해 마지않았던 완벽에 가까운

가발 쓰기 고수 두 분의 글을 스크랩해뒀다가 링크 걸어 봅니다.

http://daedamo.com/new/bbs/board.php?bo_table=wig&wr_id=42164
http://daedamo.com/new/bbs/board.php?bo_table=wigphoto&wr_id=6392

이런 좋은 후기 글이 최근에는 안 올라오는 게 너무 아쉽고 다시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는

취지인데 혹시 허락 없이 거론되길 원치 않거나 문제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내용 수정으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 商号やイニシャルなど、特定の業者を指す表現はすべて削除対象です。 申告してくださ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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