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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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가발매나아입니다. 일전에 바람이님께서 어떻게 제가 탈모를 극복하고 그렇게 긍정적으로 사는지 궁금하시다는 물음을 주셔서 한동안 고민하다가 제 경험이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수 있다면 공유하는게 좋다는 판단이 서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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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탈모! 저도 아직 극복 못했습니다. 단지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을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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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탈모에 얽힌 저의 경험담 하나 말씀드릴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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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원래 숱이 없는 빈모라서 군 제대후 일찌감치 가발을 썼습니다. 그러다 한 여자를 알게 되었죠... 당시 저는 소위 명문 K대 학생이었고 상대는 좀 많이 후진 이름도 잘 알려지지 않은 여대 무용과 학생이었습닏. 무척 미인 이었죠.저한테는 과분할 정도로..그런데 그녀는 학력에 대한 약간의 콤플렉스가 있는것 같았고 제가 명문대생이라는 것을 무척이나 자랑스러워 했습닏. 주위 친구들에게 자랑도 많이 하고 다니는 것 같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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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화근이었나 봅니다. 어느날 그녀의 과 친구들과 만나서 다같이 볼링을 치러 갔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볼링장 에어콘이 고장나서 땀을 좀 많이 흘렸습니다. 그리구 결국 나도 모르는 사이 가발이 약간 벗겨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그일로 놀림감이 된 그녀는 한동안 무척나를 원망하더군요... 그리구 어느날 나에게 연락이 없다가 우연히 소식을 들으니 우리학교 다른 남학생과 사귀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녀는 꽤 미인 이었기에 제 주위 사람들이 대부분 그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 후유증때문일까요?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뭏튼 저는 제가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었습니다. 한동안의 방황은 시작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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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을 내려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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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학으로 탈모는 치료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방법은 세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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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빠지면 빠지는 대로 그냥 신경쓰지 않고 살아가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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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는 그럴수 없다,그녀와의 일 때문이라도 도저히 탈모를 남에게 보이면 살자신은 없다. 그러면 둘째. 삭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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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것도 안된다. 내 두상이 구준엽도 아니고 염경환이 보다 엉망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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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담 남은 방법은 가발을 쓰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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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서 저는 가발을 다시 쓰게 되었고 많은 연구 끝에 지금처럼 비교적 안정된 모습의 헤어 스타일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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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저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가발을 쓰던 삭발을 하던 내가 지금 할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하자. 최선을 다했슴에도 안되는 것은 운명으로 수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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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발을 쓰느것은 최선을 다한것입니다. 그러나 그가발이 표시가 나던지 벗겨지는 것은 내능력으로 어쩔수 없는 것입니다. 한 인간으로서 약점이나 불행이 전혀 없을 수는 없는것,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뒤에도 안되는 것은 나의 잘못이 아니기에 당당하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도록 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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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는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그가 대머리인지 알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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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대머리가 진행중인 사람들이 고민을 하죠. 그걸 감추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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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도 마찬가지 입니다. 가발이 불편해서 고민한다는건 새빨간 거짖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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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발이 가발이라고 들킬까봐 숨길려니까 불편한거죠. 어차피 내머리가 아닌 이상 약간의 불편과 고통은 감수해야 합니다.그건 우리가 최선을 다한 뒤 에 생긴일이기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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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위 사람들에게 가발이라고 말하고 다니지 않습니다. 탈모라는 이야기는 더더욱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발이 들킬까봐 전전긍긍하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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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들킨다면 그건 내능력 밖의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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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처음 가발을 쓰신 분껙서 전철을 탈때 마다 가발이 벗겨져서 웃음거리가 될까봐 두렵다고 하시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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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하지 마십시요. 벗겨지면 다시 쓰면 됩니다. 내가 내손으로 가발을 벗은것도 아니고 지가 벗겨진건데, 내가 할수 있는한 최대한 노력을 하고 난후 일어난일인데 왜 두려워 합니까? 단지 내가 할수 있는 또다른 최선 즉 벗겨진 가발을 다시 쓰면 되는거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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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둘러 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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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보다 못한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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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장애인분들이 스스로 절망하고 동정을 바라는 모습과 떳떳하게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 것 어느 것이 더 보기 좋다고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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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러분에게 탈모를 자랑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일단은 받아들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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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상태에서 선택하십시요. 어떻게 할것인지. 그리고 선택한 그것에 최선을 다하십시요...그리고 최선을 다했슴에도 안되는 부분은 떳떳하게 인정하십시요. 그리고 또다시 그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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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탈모로 인해 갖게되는 약간의 불편은 감수 하십시요... 눈이 나쁜사람이 콘택트렌지를 끼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십시요 , 렌즈를 끼는 사람들은 그들의 불편함에 대해 불평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우리 운명이 이렇다면 사람이 할수 있는 일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하고 그 너머에 대해선 초연해야 합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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