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감사... 저도 조만간에 가발을 써야할듯...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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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 wr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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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와 같은 탈모때문에 고민이 있는 사람들이 한두명이 아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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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론은 접어두고 탈모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에게 조그마한 힘이 될까하고 제 의발체험담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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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두 역시 어렸을때부터 머리숱이 없다고 주의에서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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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고교때 그리고 대학3학년때까지는 헤어드라이로 풍성하게 하면 전혀 문제가 없었고 항상 웨이브진 머리결을 유지하고 남들도 머리에 대해서 왈가 불가 하지 않았죠! 말그대로 남들에 비해서 머리카락수가 상대적으로 적었을 뿐이고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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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시간이 흘러 졸업반이 되고 취업이냐 고시냐를 두고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더니 햇살나른한 오후에 도서관에 있다가 옆에 친구녀석이 하는말이 충격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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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대머리 될거 같다. 머리사이 속살이 다 비친다"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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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바로 화장실에 가서 머리를 뒤로 쓸어 넘기니 몇올씩 빠지면서 완연하게 머리카락이 없어진것이 보이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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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부터 머리카락 수성에 관한 전쟁이 시작 됐습니다. 스트레스 덜받기,어머니 졸라서 검은콩 소금에 절여먹기 (by 동의보감),샴푸안쓰기(역시 초기 탈모증인 선배의 권유),가급적 머리 안감기 등등 온갖 방법을 동원하며 아침저녁마다 빠진 머리카락을 보며 원망을 하고는 했습니다.-내가 그렇게도 싫더냐? 야속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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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욱더 열받는 것은 술자리나 커피 마실때 툭하면서 던지는 머리카락좀 가지고 있다고 자랑하는 가진자들의 횡포 -대머리가 어떻고 저렇고 등등-를 참을 수가 없더군요. 그때이후로 전 타인의 신체상의 약점을 가지고 웃음거리로 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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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업할때쯤에는 고시라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은행에 취직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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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숱이 적다 뿐이지 누가봐도 대머리는 아니었죠! 근데 사진을 찍거나 빠지는 머리칼을 보면 가슴이 아리고 사랑했던 여인이 부감법으로 우연히 훑어본 내 정수리를 보더니 "어머 오빠 대머리 초기증세다"라는 말에 하루종일 조상을 원망하고 가진놈들을 부러워 하곤 했죠. 이때가 28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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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차로 주위에 사람들이 내머리칼을 보고 예비 대*리라고 말하는 횟수가 점차 늘어났고 실제로도 이마가 점점 훤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자학도 하게 되고 발모제도 이것저것 찾아 먹어보고 가진놈들을 부러워하는 단계를 뛰어넘어 증오의 대상?으로 여기게 될만큼 인격상에 장애가 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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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지어는 대머리나라를 만들어서 가진자들이 웃음거리로 되는 상황이 꿈속에도 나타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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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달리 자존심도 강하고 모든것에 완벽을 추구하던 성격탓에 신체상의 약점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았죠! 진짜로 모든 처방을 다 받아 보았지만 백약이 무효 였죠! 제 내부의 바람끼도 이때부터 없어졌고 여자앞에서면 주눅이 들고 매사가 자신감이 없어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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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은 가발을 하기로 결정하고 신문에 기사화 됐었던 가발전문점을 찾았습니다. 가발하신분들만이 느끼는 감정이겠지만 남자나이 20대 후반에 가발집을 찾는 다는 것이 얼마나 비참한 것인가를 해본사람만이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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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앞머리 3센티정도 접착식 가발을 했습니다. 사람들도 첨에는 몰라보고 완벽했습니다. 유일하게 어머니만 알아보더군요! 수영은 물론이고 운동도 자유롭게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부인이 된 여인마져 몰랐으며 현재도 주위의 직장동료들도 모르고 있죠. 머리를 앞으로 내리고 다니니 어려보이기도 하고 아무튼 제경험으로는 장점이 많았습니다. 그 지긋지긋한 대*리 얘기로 스트레스를 안받는 반사적이익이 컸죠! 자신감도 생기게 되고 머리에 쏟는 정력을 다른곳으로 전환시킬 수 있었으며 기실 외모도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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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단점도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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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제적인 부담입니다. 저는 2벌로 해가지고 순번제로 바꿔서 하는데 1벌당 70만원이고 1달에 수선비,이발비로 3만원씩 지출됩니다.후~~공부못해서 과외비 더 내는셈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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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착용상의 이질감입니다.부인할 수 없죠 ,신경도 쓰이고 어쩌다 남들이 올려보면 뜨끔할떼도 있고요> 죄진것도 아닌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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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가발도 일종의 카페인입니다. 한번 착용하면 쉽게 떼버릴 수 없죠! 벗어버린 내모습이 내가 볼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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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가끔씩 자기연민에 빠지죠 ! 나이오십에도 머리칼이 저렇게 촘촘한데 나는왜???? 이런걸 쓰고 있어야 하는가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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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부지런해야 합니다. 안그러면 두부에 대일밴드 붙인흔적이 나타나니 관리상의 치밀함이 요구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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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 두서없이 제 개인담을 적어 놓았습니다. 흔히 탈모는 질병이 아니지만 질병보다 치명적인 해를 인간에게 주죠! 몇해전 서울대생이 탈모를 비관해서 한강에 투신 자살을 했었던 경우도 있는 반면 제친구처럼 떳떳하게 맨머리로 자신있게 사회생활 하는 친구도 있고요 ! 탈모에 대처하는 방법은 제생각이지만 본인의 성격에 부합되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 가발을 할때는 돈을 더들이더라도 모가수처럼 티나는 가발을 하지 마시고 완벽하게 하십시요 .더큰 상처를 불러 올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가발을 하시기 전에 한번더 생각하시고 과연 이길밖에 없는 가를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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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우리끼리라도 가발이라고 하지말고 의발이라고 부르면 어떨까요 .의족 ,의수 ,라고 하듯이 ~~~가발은 웬지 남의 눈을 속이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저희 대*리도 엄연히 신체상의 하자로 착용하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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