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전역하면서 가발을 쓰고 다녔으니 햇수로는 5년차에 접어드는 20대 후반 청년이에요~
2007년 휴가때부터 썼으니 약 7년간 쓰면서 느낀점과 이야기 한번 해볼께요~
솔직히 가발 쓰는 이유 다들 비슷하겠죠. 우선 여성분들의 눈빛이 달라져요~
안썼을경우에는 주로
눈도 안마주치거나 마주치더라도 그냥 지루하게 쳐다보는 경우가 많은데요
가발을 쓰게되면 여성분들이 대부분 이러하더라고요
1.눈을 자꾸 마주치려한다.
2.몰래 쳐다보던게 들켜서 부끄러운지 눈을 깔고 시선을 외면한다.
3.시선을 유지하면서 계속 긴장감을 유발
4.주변을 서성이면서 친구와 귓속말로 나를쳐다보고 웃으면서 말을한다.
등등등..
벌써 여자들의 시선이 달라지니까~ 솔직히 안쓸수가 없지요. ㅠㅠ
저는 악성 곱슬이라 매직을 해도 가발만한 스타일링이 되질않고 길르는게 너무 힘들어 그냥 삭발하고
쓰고 다니는데요. 가발 쓴 뒤로 자신감이 생겨 여자들도 많이 만나고 댄스 동아리에 들어가,여대 공연
하고 다니기도 하고 그렇게 재미있게 살았네요.^^
다행인점은 여자친구들한테 들키거나 한번도 말을해보진 않았다는점?
나중에 여친 또 사귀게 되면 가발인거 한번 밝혀보고 싶네요~
사실 가발쓰는게 불편한점은 여름에 덥고 답답하거나, 주변인들에게 밝히기 곤란하다는점이 잇겠는데요
저희 부모님이 저희 집 바로 아랫층에서 갈비집을 운영하십니다.
그래서 가끔 일 도와드리곤 하는데 얼마전에는 2년된 단골이 그러는거에요
"아드님이에요?? 군대는요?? 와 처음뵙네요.." 등등 저에게 새삼스레 뭐 그렇게 궁금한게 많으셨는지
이것저것 계속 부모님께 질문을 하더라구요.
웃긴건 제가 오랜만에 가발착용을 하고 나간 날이었거든요......ㅋㅋㅋㅋㅋ
그 동안 빡빡머리로 서빙하면서 인사도하고 이야기도 좀 나눳었는데 저를 못알아보는거에요 ㅋㅋㅋㅋ
못알아 보는건지 그럼 그동안은 그냥 알바생이라고 생각한건지
솔직히 그렇잖아요~ 가발 쓰면 달라지는 사람들의 태도 때문에 솔직히 안쓸수가 없다니까요.
헌데 저희는 아래층에 갈비집을 운영하니까 바로 아랫층 가는건데도 갈때마다 가발쓰고 가기가 참 그렇고
민망한 생각이 드는거에요. 부모님이 별로 좋아하질 않으시거든요 ㅜㅜ
왜 다들 동네 슈퍼 갈때는 안씻고 츄리닝 차림에도 나가시잖아요. 저도 그 기분으로 가게를 내려간거죠.
그래서 친한분들은 가발인걸 아시니까 가끔 쓰려고 하면 그렇게 민망할수가 없는거에요.
마치 거짓말하다 들킨사람~? 허세부리다 딱 걸린사람~? 그런 사람이 된 것 같아서 동네서는 착용 안한지
꽤 되었는데... 한번은 이런일이 잇었어요.
시내 나갈일이 생겨서 놀다 복귀 한 뒤 자주마주치는 친구와 형님이 그러더군요
"그거 가발이지?" "우와 티 안난다"
이사람들 ㅡㅡ 알면서 꼭 옆에 사람들 우글우글 할 때만 큰소리로 물어봅니다.
그럼 솔직히 불쾌하잖아요. 약점쥐고 흔드는것도 아니구
그래서 제 태도에서 티가 났나봐요. 그 뒤부터 인사해도 묵묵응답이고 삐쳐서 말도 잘 안걸더라구요...
그래서 가발을 써야하는데 안쓸수도없는 이런 문제들 때문에 한동안 속앓이 엄청했습니다~
나가기도 싫고~ 방안에만 있고싶고 ㅋㅋㅋ
그래서 이제는 당당하게 가발쓰고 다녓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다니거나 가발이라고 이야기를 먼저 합니다.
이렇게 하고 다니니까 차라리 떳떳한 기분에 기분은 좋더군요~
아무튼 가발을 쓰게 되면 누구나 그러하듯이 비슷한 문제점과 고민들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 가발을 요새는 안쓰는데 회원님들의 후기와 고민들을 읽으니까 탈모가 아님에도 그 고민들이
가슴에 와닿고 너무나 공감되어 제 스스로 위로가 많이되네요~
반갑습니다~ 가발쓰는것이 죄는 아니잖아요~ 여자들처럼 성형하는 것도 아니고
남자들도 패션의 한 부분처럼 중요하고 또 가볍게 인식되는 세상이 왔으면 하는 바람에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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