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머리 wr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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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늘여기 처음 와보네요. 이런곳이 있을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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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카락으로 인해 참 고통봤는 분들이 많이 계시니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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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몇자 적어 보겠심더. 전 대구사는 25살 촌놈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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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머리카락이 태어 날때 부터 아주 가늘고 길게 자라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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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카락 한올 뽑으면 눈에 잘 보이지도 않을 정도죠. 글로는 상상이 잘 안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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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적 부터 대머리라고 참 놀림도 많이 받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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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고 싶단 생각도 참 많이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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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중학교때까진 시골 할머니 댁에서 자라 정말 맘편히 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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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네가 조금하니 전부 저에 이런 모습을 아는 사람들이고 대머리라고 놀리거나 고통 받은 적도 없었고 저도 별로 신경 안써고 자랐죠. 전 중학교때 부터 지금까지 모자를 써고 산답니다. 국민학교는 동네에 있었지만 중학교는 없어니 차타구 읍에 나가서 다녀야했거던요. 등교 할땐 모자를 안썼지만 하교할땐 꼭 모자를 써고 다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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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때 까지만해도 모자 써는 애들이 그의 없었는데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야~저넘 멋쟁이네 하구 생각했을지도 모르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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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 부터 썼어니 10년 넘게 썼네요 -_-; 저에게 있어 모자는 보통사람 팬티 입는거랑 똑같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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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어렸을때 부터 꿈이 먼줄아세요? 보통사람들과 같이 결혼해 자식 낳구 사는게 제 가장 큰 소원이자 꿈이에요. 보통애들은 너 꿈이 머냐 하고 물어면 참 화려하죠 판사니 의사니 과학자니 경찰이니 등등등. 대답하지만 전 거게 제 꿈이에요. 지금까지도 거게 꿈이고요. 저에게 이뤄지기 불가능한 꿈인지도 모르겠네요. 어렸을때 부터 결혼이니 연예니 하는 것은 가슴속깊이 포기 하고 살아왔는지도 모르죠. 이 나이되도록 여자 한번 사겨 본적이 없답니다. 얼굴은 괞찬게 생겼는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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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저에 가장 큰 고민은 취직이랍니다 올 2월달에 졸업은했는데 이 머리로 취직자리 구할려니 눈앞이 캄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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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몇달 고민끝에 가발을 맞추기로 결심했죠. 가발마추니 1달걸리더군요 수작업해서 오래 걸린다네요. 그동안에 전 상당히 꿈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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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남들하고 똑같이 살수있어 길거리를 걸어도 어느 누구 날 쳐다보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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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 하나 날 이상하게 보지 않는 그런 평범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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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디어 때가되어 가발을 써로 갔습니다. 와 거거 써고 거울보니 진짜 어색해 미치겠되요. 어째 거거써니 얼굴도 커보이고 이상하게 내 눈엔 더 못생겨 보이되요 -_-; 모두 끝네고 집에 가려는데 가발씨워주신 거기 직원 분이 이러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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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색해하는 절 보구 "집에가실때 모자 써면 안됩니데이^^" 농담 약간 썩인 말투로 웃어며 애기하시되요. 전 네~~~~ 그랬죠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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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그런데 거길 나오는 순간 제 모습이 어떻게 사람들에게 비칠지 걱정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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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여튼 오만가지 생각이 교차하면서 어색해서 고게는 푹 숙이고 그렇게 약 1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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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갔을까 전 다시 모자를 써고 말았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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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 와서는 뚫어져라 거울만 봤죠 참 웃습기도하고 내가 이딴걸 써야되나 참 허탈하기도 하고-_-; 그렇게 한참 거울을 보고있다 무스나 스프레이 젤 등을 발라 모양내고 다니면 더욱 자연서럽다는 가발쒸워주신 직원의 말이 생각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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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젤을 찿았습니다.읔 젤이 어느거지 -_-? 여동생이 집에 있었지만 갑자기 변환 절 보는 동생도 어색해 하는것 같아 할 수 없이 나중에 태근하고 오시는 엄니 한태 물어봐야지 생각하고 그날 저녁떄 까지 거울 앞을 서성거리며 변한 제 모습을 보며 저 혼자 별 생쑈를 다했습니다. 평생 머리라고 길어 본적이 없던 놈이 갑자기 앞머리가 길다라게 있어니 이게 감당이 안되더군요 가르마도 타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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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머리 옆으로도 해보고 앞으로 다 내려보고 -_-; 별짓다했죠 머 허~ 내 머리기니까 이래 생깃구나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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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 저녁 엄니 한테 물어 젤을 더뎌 차았습니다. 엄니가 옆에서 지켜 보시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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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쑥서러워 엄니 좀 나가 꼐쇼 하곤 저 혼자 엄니 화장대 앞에 안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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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_-; 젤을 어떻게 바르는지 모르겠더군요 손에 뿌려서 바르나 아님 머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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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뿌려 두고 빝어로 빝나? 참네 결국 전 젤 바러는거 포기하고 방에서 나와버렸습니다. 한심하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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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3일 가발을 써고 지냈는데 와따 진짜 죽겠되요 갑갑하고 미치겠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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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생 머리 하난 시원하게 산놈이 거거 툭 눌러 써고 있어니 어색하고 갑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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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은 오통 가발에만 가있고 결국 전 다음날 가서 가발을 벗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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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껀 부착식이라 혼자 못 벗거던요. 결국 3일만에 가발 포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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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저도 벗기 전 까지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이걸 써고 평생 살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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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님 가발 벗고 예전 처럼 살것이냐 몇일 동안 거 생각만 하고 다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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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이상한건 가발 벗고 살기로 작정하니 전에 보다 더 살아갈 용기가 생깁니다. 대가리 빢빡깍고 살지머 하는 생각도 들고 하여튼 글로 설명하긴 힘들지만 전에보다 남들 앞에 더 뜻뜻히 나설 용기가 생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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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기왕 이따구로 생겨 먹을거 내 팔자니 생각하구 생긴되로 살자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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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은 이곳 저곳 이력서를 내어 볼생각입니다. 어딘가에 분명히 날 받아 주는 곳 이 있겠죠 물론 쉽진 않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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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써니 그일이 생각나네요. 제가 대학교 들어가기전 잠깐 아르바이트를 할려구 친구랑 광고지 보다 대구 논공이란 공단에 있는 대우기전이란 곳에 일용직 알바를 구한다는 광고를 보고 친구랑 찿아갔죠. 그 땐 IMF 오기 전이라 회사마다 일손이 딸릴때 였걸랑요. 담날 친구랑 출근을 했습니다. 엄니는 알바지만 그래도 자식 일하로 간다고 손수건 챙겨주고 써라고 용돈도 주되요. 가니 일할 곳을 배치시켜주더군요. 머 자동차 부품같은거 기계로 찍는거 같되요. 그런되 조금있어니 사무직사원 한명이 와서 절 부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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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 부러더니 모자 하나 내밀되요 이거 써고 하라고 아~예 그러고 써고 가려는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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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부르되요. 도저히 안되겠다 회사이미지 상안좋다나 미안하지만 나가달라 그러되요. 어찌나 열받든지 속으로 XX같은 놈들아 오만상 욕을 퍼붇고 나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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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게 아니면 일하때 없을까봐 XX이여 XX같은 X아 꼴랑 아르바이트에 현장직에 쳐밖혀서 일하는건되 머 그리 대단하다고 X랄이여 하며 그자릴 박차고 나와 버렸습니다. 거긴 공단지역이라 길거리엔 저 혼자 밖에 안보이더군요 일하는 시간이라서, 한참 열바더 정류장에 있는데 버스가 오되요 탔죠. 거긴 그의 종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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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 출권했을 시간 즘이라 차엔 저혼자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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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차에 타고 않으니 와그래 서러운지 눈물이 진짜 안울려해도 주르륵 계속 흐르는 겁니다 감당 안될정도로 흐러되요. 엄니가 출건할때 더우니까 땀나면 닥으라고 건네 준 수건이 생각나 거걸 꺼내 소리 안나게 진짜 집에 갈때 까지 1시간은 계속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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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울어보긴 철들고 첨이 었을겁니다. 안울려고 해도 계속 눈물이 앞을가리되요.그때가 제가 머리카락 없는게 진짜 이래 서러운거구나 하구 지금까지 가장 뼈저리게 느낀 날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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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엄니가 땀닥으라고 준 수건은 집에 오니 눈물 범벅이 되어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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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X같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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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대학생할은 참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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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이 머리로 처음 친구 들에게 다가가기 힘들었지만 좀 친해지면 사람들이 절 좋아해요(내 혼자 생각인가 -_-;) 제 성격이 머리는 이래도 좀 낙천적이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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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 첨에 친해 지기가 힘들어 그렇지..그래도 2학년땐 반 친구들과 많이 친해지니 과대까정 시켜주되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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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글적어봤는데 앞뒤도 안맞고 행성수설 제 신세 타령한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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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생 머리 없이 산 저같은 놈도 있어니 그나마 여러분들은 약간빠진거니 저런놈도 있구나 하구 용기나 내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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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그래도 머리카락을 위해 무얼 할 수 있는 여러분들이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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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발이식 약품등 저에겐 먼나라 애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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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상은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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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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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모자쓴지 한3년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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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즘은 가끔씩 벗구다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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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냥 동네에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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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처럼 머리때문에 아직 서러움은 당한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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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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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냥 여자칭구랑 이별하는정도 (우띠발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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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쓰구 만나서 모자 벗으니까 연락도 안하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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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래도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구 생각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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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런 년들만나봤자..젬병이져. 남아픈마음을 감싸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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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하는년들 만나봤자 나만 피곤하지 하면서도 좀씁슬했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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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말처럼 피할수 없으면 즐겨야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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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슬퍼하건 기뻐하건 구래도 시간은 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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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님글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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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하시는것처럼 끝가지 좌절하지 말자구여..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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