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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약 줄인 지 한 달 반
15년간 복용해오다가 너무 심해진 우울증과 피로감, 브레인 포그 증상으로 약 용량을 줄인지 대충 한 달 반 정도 되었네요.
아보다트와 프로스카 4등분 한 것을 매일 번갈아 먹다가 현재는 5n 일에 아보다트 한 알, 5n + 3일에 프로스카 4등분 한 알 이렇게 먹고 있고 가끔 한 두 번은 빼먹었습니다.
일단 앞머리 한쪽이 약간 밀도가 낮아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사실 이것 때문에 약 8개월 이상 집중적으로 먹은 것이고 상당히 호전되었던 건데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건 아닌지 걱정이네요. 머리도 전체적으로 빠지기 시작하는 느낌인데 이게 가을이 다가와서 그런 건지 약효가 떨어져서 그런 건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일단 변화는...
그동안 우울증과 ADD, 극도의 피로, 무기력감, procrastination으로 고생하면서 이게 나의 본성인가 했는데 일단 시도 때도 없는 우울감은 조금 사라지고 이유를 알 수 없는 밝은 기분과 의욕이 드는 경우가 생기기 시작했네요. 예전엔 계속 우울한 생각과 피로 때문에 하루 종일 성과 없이 보낸 날이 많았다면 지금은 여전히 우울한 생각이 하루 종일 지배하지만 그걸 잊게 되는 순간들이 생긴 기분입니다. 오후에 극도의 피로로 인해 낮잠을 피할 수 없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네요. 몇 년 만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경우가 생겼고 삶에 대한 의욕이 순간순간 생기는 느낌입니다. 그러면서 아! 맞아 내가 원래 이런 성격이었는데.. 내가 나를 잊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가장 큰 변화라면..
최근 한 달간 약 먹을 때처럼 사람 이름을 기억하는 데 마구 실패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예전에 봤던 드라마 등장 인물을 떠올렸을 때 실패하는 일이 없었구요. 어쩌다 연예인 이름을 떠올려야 할 때도 실패하지 않았네요. 그렇다고 기억력 테스트를 일부러 한 것은 아니고 완전히 회복된 느낌도 전혀 아닙니다. 약 복용하기 전의 기억력을 100이라 하고 부작용이 있을 때 기억력 수준을 0 이라고 하면 약 7 - 8 정도 회복한 느낌입니다. 전반적인 인지 능력과 우울감도 그 정도 개선된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은 약 끊고 한달 쯤 지나서 회복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저는 워낙 오랫동안 복용했고 아직 완전히 끊은 것도 아니라서 때문에 여기서 얼마나 회복이 될 지 모르겠네요. 여기서 더 나아질 것인지 아니면 큰 진전은 없을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지금 보이는 조그마한 변화들도 어쩌면 심리적인 것일 수도 있고 일시적인 것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얼마 전엔 2시간 자면서 자그마한 프로젝트를 하나 해냈습니다. 꼭 해야 할 의무도 없었고 잠을 못 자서 극도로 피곤한 상태였지만 평소에 없던 의지가 생겨서 졸린 상태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했습니다. 이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최근 몇 10여 년간 없던 일입니다. 그동안엔 극도의 procrastination 때문에 반드시 해냈어야 할 일들을 끝내지 못하고 그냥 포기한 경우가 너무 많았고 그 때문에 계속 개인적으로 많은 손해를 봤는데 이제 뭔가 변화가 생기는 느낌입니다.
또 그동안 몇 번 읽었으나 끝까지 읽지 못했고 그나마 몇 번이나 읽었던 부분도 다 잊었던 article 을 며칠 전 다시 읽었는데 그동안 이해 못했던 부분들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네요. 약 먹은 이후로 이런 경험이 참 오랜만입니다. 남의 설명을 읽다가 주의 집중이 마구 산만해지면서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어지고 멍했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진짜 브레인 포그라 할 만한 상태였네요. 오히려 이렇게 쉬운 것을 왜 이제서야 깨달았지? 하는 느낌입니다.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와 걱정 때문에 많은 비용과 노력을 들여서 밥보다도 열심히 먹어 왔던 약이 내 인생을 완전히 지배하고 망쳐놓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불안감과 후회가 갑자기 엄습하네요.
완전히 끊을 것인지, 약을 나누고 횟수를 줄여서 최소한의 복용을 계속할 것인지 고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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