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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스테리드] 22살이되서야 비로소 탈모를 인정하면서 드리는 부탁몇가지

  • 22년 전

  • 1,341
1
탈모!얼마나 끔찍한 형벌입니까...
멋부리기 좋아하는 저는 탈모로 인해 함부로 모자를 쓰거나 벗기도 고민스럽고

또 사랑하는 여자친구 무릎을 베고 귀를 파는 행복도 아직 누려보지 못했습니다(전정수리쪽...)

물론 아직까지 제 스스로 인정을 못하거나 숨기려하는 '피해의식'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중학교시절 전학을 간 친구들에게 '대머리'라는 별명을 얻었던 저는
당시엔 잘 몰랐으며 인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엔...하지만조금 지나
남들보다 전체적으로 숱이 조금 적으면서 모발이 가늘다는것은 알게되었지요
그냥 그렇게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시절 미용실에 다니면서부터는 저의 머리가(정수리쪽)이 조금
부족하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지금 생각해보니 성인-남성호르몬이 많아지면서
점점 시작되는게 아닐까 싶네요)

특히 친한친구들이 '대머리가 될꺼야' '가운데 머리숱이 너무 적다'
'전체적으로 머리가 너무 없는걸'이라는 말을 들을때마다 그냥
가슴만 쓸고 넘어갔습니다.저희 아버지나 친가엔 대머리도 없었고 머리숱도 많았으며
당시엔 인터넷도 없었고 부모님은 전혀 신경쓰지 않으셨으니까요
또 수능을 앞두고 머리는 항상 스포츠에 가까워 제 자신도 헤어스타일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능을 마치고 여자를 잠깐 만나면서 뒷통수를 거울에 비쳐보고
한숨쉬는일이 조금 잦아졌습니다...그러다 대학에 가면서 삭발을 했지요
처음 한 반년은 모자만 쓰고 다녔습니다.특히 더운여름철 또 땀흘려야만할때
그때의 제 모습은 참으로 우습기 까지 하네요 생각해보니...

그러다(원래 숱이적어서 스타일도 잘안납니다 그냥은...)친구의 모습을보고
젤을 바르면서 슬며시 모자를 벗게되었고 지금은 여자친구의 권유로
왁스를 쓰고있습니다.

특히 지금도 버스에 타면 자리엘 잘앉지 않고 항상 앞자리는 기피합니다.(정수리때문에..)
또 여자친구에게 직접적으로 말하거나(제 치료나 복용)고민을 토로한적도 없어요
아직까지 저도 완전히 맞섰다고는 할수없지요

하지만 공익근무를 시작하면서 항상 가지고 있는 대인기피증(정수리부위에 대한)
과 주위사람들의 걱정으로 인해 전 올해 8월 동생과 함께 이 지역에서 유명한
'탈모전문 피부과'를 찾아갔습니다.그리고 진단을 하고 지금은 프로페시아를
3달째 먹고있습니다.미녹시딜도 바르구요...

동생은 귀찮은 탓인지
혹은 돈이 궁한탓인지(서울에서 자취를..)지금은 하지 않고있는것으로 압니다.
저도 물론 알바를 해서 약을사고 처방전을 받느라 아주 부담이 큽니다.

하지만 오늘 문득 오랫만에 거울을 비춰보면서
"예전보다는 좀더 심해진것같다(치료효과가 아닌 시간에 의한 진행상황을 말하는것입니다
치료 효과는,복용에 대한 결과는 아직 잘 판단이 안서요)
는 생각을 했습니다.

문득 내가 그당시에 조금만 내 현실을 인정하고 피하려 들지않았다면
좀더 약을 일찍 시작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가 듭니다(물론 지금도 다른분들에비하면
크게 늦었다곤 말할수없겠지만...)

탈모에 대한 고민,주눅,,,컴플렉스...이것 모두 나의 모습이고 현실입니다.

하지만 탈모가 싫다고 사춘기때 꼬추를 잘라서 남성호르몬을 없앨 용기는 없을것 같습니다.
아마 알았다고해도 그랬을지...

세상이 좋아져서 아니면 제 아이디어처럼 동물이 털갈이 할때 한꺼번에 털이 빠지고
털이나는 그런 호르몬으로 갑자기 털이 뭉실뭉실 생기는 그런세상이
오면 좋겠다라고 상상해봅니다.

또 여자친구앞에서 아직까지 아무말도 하지않은 제 자신도 압니다.

하지만 여러분 여러분이 조금이라도 탈모에 대해서 고민을 하신다면
탈모전문(혹은 이식전문)피부과에 찾아가서 검사를 받아보세요
그리고 미녹이든 프로페시아든 시작을 하십시오...물론 부모님에게도 말씀드리셔야죠
경제력이 안될경우에(저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아직은 제가 낼려고 합니다)

탈모와의 싸움은 참 힘든싸움이될것 같습니다.스스로 피곤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현재 고통스럽거나 남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스스로를 위해 '치료'를 시작하시는것

그것이 미래의 자신을 위해 가장좋은 일인것 같아 장문을 써봤습니다.

읽느라 고생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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