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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스테리드] [re] 오랜만에 마음의 위안이 조금은......

  • 21년 전

  • 892
0
>대다모 사이트 오랜만에 들어와서 이분 저분들 글을 읽어 보니깐 조금이나마 제 마음의 위로가 되는것 같습니다. 왜 동병상련 이런거 있자나요.....그런데 예전에 제가 몰랐는데 여기에 글 올리시는 분들의 공통점이 전부다 부보님이 대머리이시거나 머리 숱이 적이신 분들이라는 점인데요....이상한건 저는 부모님 두분다...머리숱 많으시고 제가 보기에는 지금 연세가 있으신데도 어! 나이드셨어 머리 많이 빠지셨내 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머리 상태는 양호하십니다. 그리고 양가 할아버지, 할머님을 보아도 단지 나이드셨어 조금 빠지셨다 뿐이지 모두다 양호하십니다. 근데 왜 제머리는 태어날때 부터 이마는 넓어서 급기야 2년전부터는 머리가 조금씩 빠지기 시작하는지 정말 궁금합니다.....기가 막히죠....
>이거 혹시 저주받은 머리인가요.....
>몇달전부터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약은 조금씩 먹으면서 마음에 위안은 삼고 있지만 참! 창창한 나이 20대 후반에 인생무상을 논하고 있는 내가 참 신세가 처량해서 이렇게 적어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공무원 시험 한번 떨어졌습니다...아마 많은 20대 후반의 사람들이 공무원 시험 한두번씩은 다 떨어져 봤을 겁니다. 그때 심정 조금 쓰라리죠.....하지만 지금 머리카락 한올 한올 빠질때의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가슴이 아픕니다. 까짓것 공무원 시험 계속 치다보면 그거 못 붙을것 같습니까....까짓것 머리카락 조금 없다고 해서 장가 못갈것 같습니까....이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 지금의 나이 대로 못산다는거 정말 고통입니다. 경험하지 못한 분들은 모릅니다. 오늘도 퍼런약 한조각 먹었습니다. 머리 날지 안날지 기약없습니다. 아마 이약도 쓰다가 쓰다가 지치면 언젠가는 약쓰는거 그만 둘겁니다.
>그후로는 누가 뭐래도 내 멋에 살아갈 겁니다. 그래도 그래도 살아가는데 불편하다 싶으면 돈좀 모아서 머리도 까짓것 새까맣게 모심기 해버리죠 뭐... 모두들 자신감을 같고 살자구요... 까짓것 인새 별겁니까....
>저보다 나이많으신 분들께는 나이 어린놈이 인생을 논해서 죄송하구요.....모두들 힘내자구요.....

저랑 상황이 비슷하신거 같네요.
저도 20대 후반이고...
20대 중반만 해도 동안이라는 소리많이 들었는데...
여자애들도 저를 많이 따랐었죠.
그랬던 제가... 탈모증 때문에 ㅜㅜ
지금은 그때 만났던 여자애들 절대로 못만납니다.
그 여자애들 중 한명이 몇달뒤에 결혼식한다고 하는데, 걱정도 되네요.

뭘 해볼려고해도 머리 생각때문에 집중도 안되고...
거의 일년간은 매일 거울만 보고 살았죠.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싶어서, 진단받고 약을 사버렸습니다.
사고 나오면서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는지...
이약을 먹을수 밖에 없는, 내자신이 불쌍하더군요.

그래도 약먹으니까 심리적으로는 안정이 되네요.
거울보고 한숨쉬는 횟수도 적어졌고요.
복용한지 보름됐는데, 머리빠지는 수도 반으로 줄었습니다.
약발받는건지, 스트레스의 영향인지 모르겠지만요.
여기서 더 악화된다해도, 나를 잃지않도록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어요.

그리고 만약에 5~10년안에 탈모증이 완전히 정복된다면요.
한숨쉬던 그 시절을 떠올리면서, 내가 왜 그렇게 젋은 시기를 암울하게 보내고, 적극적으로 살지 못했을까?
후회할지도 모릅니다.

여기에 글쓰셨던 어느 회원분 말대로, 탈모는 마음의 병에서 오는거일지도 모릅니다.
모두 득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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