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약간 어그로성이라 죄송합니다 ㅋ
4월17일 모발이식후 6일차를 맞아 그동안 관리하던 저만의 생각들을 좀 적어보고자 합니다.
저도 수술전에 검색을 수백번 했는데 제 글도 언젠가 다른분에게 도움이 되겠죠 ㅎ
수술은 의사 선생님들의 실력이 좌우하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그 실력이 그대로 발현되게 관리하는게 환자들의 몫이죠.
환자가 할수 있는것 그것에 집중해 보겠습니다.
수술후 관리의 핵심은 '건들지 않기' 입니다.
1. 잠잘때 (목베개, 손발묶고 자기)
저는 처음 3일간 머리와 허리부분에 다른 이불들을 껴넣어 경사를 만들고
비행기 내에서 쓰는 '목베개' 를 베고 잤습니다.
피가 얼굴에 쏠릴경우 수술부위와 얼굴에 붓기가 생기기 때문에 경사를 만들어 자는게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술후 정면을 보고 자는게 가장 좋은데
뒷머리에 지혈 효과가 있고
옆으로 누웠을때 옆머리나 M자 부위를 베개에 문지르게 되면 모낭탈락이 발생되기 때문입니다.
잘때 손을 통제하는 방법이 제일 중요합니다.
무의식중에 머리에 손을 댈수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의사분들이 신발끈으로 양손을 묶고 끈을 등뒤로 보내서 손을 통제하는 방법을 권하고 있으며
저는 시중에 나온 '모발이식 돈터치' 족쇄를 차고 잠을 잤습니다.
만족도 99.9%입니다.
'용닥터 모발이식 긁힘장지 장갑'도 샀는데
족쇄랑 장갑이랑 둘다 하니 아예 잠을 잘수가 없어서 족쇄만 하고 잡니다.
두 제품 다 3만원 중반입니다.
처음에 둘중에 뭘살까 고민을 하다가 몇백만원 모발이식에 쓰고 몇만원 아끼는게 싫어서 둘다 샀습니다.
첫날에는 8시간을 누워있었는데 4시간도 못잔거 같고
둘째날에는 6시간정도 잔거 같고
지금 6일차인데 아직도 잠이 불편합니다.
저는 평생을 옆으로 얼굴을 문지르며 잤는데 정면을 보고 잔다는게 이렇게 어려운지 몰랐습니다.
수행하는 마음으로 딱 2주간만 목베개를 하고 정면수면을 하려고 합니다.
손 묶고 자는게 너무 불편하다 싶으신분들은
파란색 1회용 수술모 있죠? 그거 쓰고 주무세요.
자다가 무의식적으로 머리에 손을 댈때 수술모가 손에 닿으면 긁는걸 막아준다고 합니다.
(유튜브에서 의사선생님이 말함. 교과서인가 학술지에도 써있다고)
2. 평상시
모발이식후 통증과 가려움을 간간히 느끼지만 유튜브를 보고 있거나 밥을먹거나
집에서 뭔가를 할때는 내가 모발이식을 했는지 못느끼고 있을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얼굴에 로션을 바를때
영화를 볼때
빨래를 갤때
청소를 할때
무의식적으로 머리에 손이 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집안에 '머리' 라고 쓰인 A4용지 10여장을 붙혀
항상 인지를 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그래도 순간순간 눈을 비비거나 소파에 머리를 기대거나 할때 머리에 손이 갑니다.
그래서 낮에도 족쇄를 차고 있게 됩니다.
머리쪽으로 손이가는걸 어깨 부분에서 통제가 되는 효과가 있고
그보다 손에 계속 걸리적 거리는걸 느껴서 모발이식 상태인걸 인지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족쇄가 아니더라도 손에 수건을 크게 묶어놓거나 주렁주렁 매달아 놓아서
손을 움직일때마다 인지 할수 있게 하면 좋을거 같습니다.
3. 산책할때
운동은 현재 안하고 있고 밤에 산책만 30분에서 한시간정도 하고 있습니다.
운동이 아니라 그냥 혈액순환 개념 정도죠.
휴대폰 보지 말고 전방주시하고 걸으세요.
의외로 가로수 나뭇가지나 머리가 긁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저는 간판같은곳이나 돌출된 부위에서 뭔가 떨어지진 않을까... 항상 중앙으로 걸었습니다.
여태 살면서 그런적이 없는데?? 하실수 있지만
그런 일이 꼭 이럴때 발생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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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 실패 사례
제 주변에 모발이식 한 사람이 가족 친구 다 포함해서 8명정도 되는데
두명이 관리 실패로 A/S 받은 사례가 있습니다.
첫번째 관리 실패 사례
수술 다음날 샴푸하러 다녀올때 택시만 탈정도로 조심조심 했답니다.
대중교통은 무서워서 못탔대요.
근데 택시 뒷자리타면 양 사이드 부분이 살짝 곡선으로 떨어지자나요
택시 아저씨가 방지턱 세게 넘다가 우측 M자 수술부위가 그대로 대각선 천장에 찧었답니다.
그래서 엄지손톱만한 크기 모낭이 죽었다고...ㅠ
택시 타시는 분들중 키가 크신분들은 앞쪽 조수석에 타시고 누워서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두번째 실패 사례
모발이식 첫날 영양 관리 한다고 계란 후라이 하는데
식용유 기름이 M자 수술부위에 튀었답니다.
그럼 여러분은 그 기름부위를 닦겠습니까 아니면 그대로 두겠습니까
제 사촌형은 그냥 본능적으로 막 손으로 막 문질러서 털었답니다.
기름이 모낭을 다치게 하는걸 방지하기 위해가 아니라...그냥 기름이 튀니까 본능적으로;;
1년뒤 A/S 받았답니다.
인간의 무의식과 본능은 이렇게 무서운겁니다.
조심하면 되겠지...가 안될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요리할때 간호사들 파란 수술모자 있죠? 그걸 쓰고 요리합니다.
기름이 아니라 설거지 하다 물이 튀어도 팔뚝으로 쓱 문지를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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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식단 및 술담배
술 담배는 당연히 안해야됩니다. 이거 2~3주 못참으면 머리 날라간다 생각하세요.
식단도 너무 기름진 음식외에는 제한 없다고 하는데
저는 초가공식품이랑 정크푸드 제외하고 최대한 건강식으로만 챙겨 먹었습니다.
생선 계란 콩 두부 미역국 은 매일 먹고 있고 평상시보다 1.5배 가량 양을 늘려서 다양하게 아주 잘먹고 있습니다.
1년에 10키로 하프를 20회정도 나가는게 취미라
식단은 아주 잘 짭니다 ㅋ
#복장
수술당일 대부분 티셔츠가 아닌 남방을 입고 오라고 합니다.
옷을 입고 벗을때 이식부위가 쓸리는걸 방지하기 위해서죠.
저는 현재 7일째 싸구려 태국 남방 5개를 돌려 입고 있습니다 ㅋ
지문샴푸 하는 10일째까지 남방만 입을 예정입니다.
목이 좁은 옷을 입는 경우 종종 이식모가 탈락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조심 또 조심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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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그냥 주절주절 몇가지 얘기를 써봤는데요.
모발이식을 실패하면 몇백만원 날리는게 문제가 아니라 내 소중한 '모낭'을 날리는거거든요
이건 돈주고도 못사는 거죠.
저는 2주동안은 수양하는 마음으로 떨어지는 낙엽도 피하며 지낼거고
한달동안은 최대한 조심조심하며 지낼 생각입니다.
의사 선생님마다 기간은 다르지만 보통 10일에서 2주정도지나면 생착률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들 합니다.
그런데 10일고생이나 14일 고생이나 20일 고생이나 어차피 한번 고생하는거
제대로 고생해야 나중에 '나에 대한 원망'은 없을거 같아요.
제 머리 생착률이 떨어지면 무조건 의사선생님 실력 부족이 되는겁니다 ㅋㅋ
혹시나 나중에 A/S 분쟁 생기면 병원측은 저의 '관리 소홀' 을 의심할수 있자나요?
그럴때 저는 아주 당당하게
"나는 100% 모든것을 다했다. "
"이 것은 너희의 실력부족이니라..."하고 꾸짖을겁니다.
병원- 너 혹시 잘때 긁은거 아님?
나- 손발 묶고 지냄
병원- 너 낮에 혹시 살짝 긁은거 아님?
나- 낮에도 손발 묶고 지냄
병원- 너 출퇴근 하다가 어디 부딪힌거 아님?
나- 회사 1주일동안 휴가 냄. 집에만 있었음. 휴가랑 토일 붙으면 10일동안 집에 있음 (진짜임 ㅋㅋ)
병원- 너 10일동안 몸 무리한적 없음?
나- 하루 세끼 밥 잘먹고 낮잠도 자고 저녁에 산책 30분만 함
병원- 너 술담배 한거 아님?
나- 술담배 안함
병원- 너 영양 부족하게 먹은거 아님?
나- 생선 계란 콩 두부 미역국...등 건강식으로만 하루 세끼 +간식 까지 잘먹음
병원- 옷 입고 벗을때 쓸린거 아님?
나- 수술땜에 남방만 5개 샀어. 헛소리 노노
병원- 미안 내 잘못이다 ㅠ
나- 그래 A/S 빠르게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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