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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스테리드] 프페 108일째 죽고싶다.

  • 19년 전

  • 3,111
7
오늘로서 108일째
아직까지 아무런 효과도 없다.
6개월 이상 먹어야 육안으로 효과를 확인할수 있다고는 하지만
효과가 없어도 너무 없다.
아니 오히려 더 비어 보이고있다.
너무 조바심을 갖는 내 자신이 문제라면 문제이지만
유일한 수단인 프로페시아에 거는 기대가 커서일까? 조바심은 날로 더해간다.
일때문에 집안에만 있을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일이고 뭐고 모든것을 그만두고 밖에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남들한테 내 모습을 보이는게 두렵고 머리카락이 없는 내자신이 혐오스럽다가도 머리카락이 그렇게 중요한건지 생각해보면 별것도 아닌게 아닌가? 라는 생각해 헛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아무렇지도 않다고 생각하고 밖에 나가면 누군가가 심장에 비수를 꽂는 말을 한다. 누가 나를 보고 웃을때면 또 이놈의 머리때문인가? 라는 생각에 이어 웃는 사람을 찢어발겨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날이 가면 갈수록 기대에 대한 실망뿐이고 소심을 넘어서 정신병에 가까운 증세를 보이는 나를 발견하게 될때면 모든것을 버리고 죽어버리고 싶기도 하다. 그래도 죽지 못해 오늘도 살아간다.
내일이 없기를...
내일이 오지 않기를...
나의 숨이 거두어지기를 바라고 또 바라지만
눈을 뜬 매일의 생활은 나에게 그 어떠한 선택의 여지를 허락하지 않는다.

오늘있은 외출이 내 마음을 더 비참하게 만든다.

가발도 모발이식도 내겐 너무 먼이야기...
프로페시아로도 쩔쩔 매는 내 환경이 너무 저주스럽기만 하다.

물론 나보다 더 심하고 안좋은 환경에 있는 사람들을 떠올리려고는 하지만
이기적인 나로서는 모든것이 불가능하다...
오늘도 막연한 기대를 갖은채 프로페시아 한알을 눈물로 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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