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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스테리드] Re: 원형탈모증(퍼온글)

  • 25년 전

  • 833
0

원형 탈모증


우린 가끔 전문가가 아니면서 전문가 인 체 하는 경우가 있다. 반풍수 집안 망친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어설픈 지식으로 전문적인 일을 하다 보면 낭패를 보기 쉽다. 아이에게 핸들을 맡겨보라. 상상만 해도끔찍하지않는가.
우리사회에서는 이런 일들이 자주 일어난다.
특히 질병에 관해서는 안다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혀를 내두를 정도다. 병 한 가지에 약을 백 가지라는 말도 그런 이유로 쓰인다. 우리나라 사람만큼 약 좋아하는 백성이 있을까? 없다.
어제 쉰 살 먹은 신사 한 분이 왔다.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을 데리고 왔는데 감기약을 지어달라고 했다. 약을 지으면서 무심결에 머리를 숙인 아이 아버지 머리를 보았다. 제법 큰 원형탈모증이 번져있었다. 동전 크기 두 배가 넘었다.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원형탈모증 약을 써보았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약은 아예 안 쓴다고 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자기 단골로 다니는 이발소가 있는데 그 이발소 이발사가 뿌리가 살아 있으나 약을 쓸 필요가 없다고 하더란다. 그 분은 그 말을 전문가가 이야기 한 것보다 더 믿지 않는가? 그래서 나는 그를 설득시키려고 몇 가지 도움이 될 만 한 말을 했다. 그러나 그는 내 말을 듣지 않았다. 가만히 내버려두겠단다. 원형탈모증은 머리 정수리 바로 아래서 왼쪽으로 파먹어 들어가는 중이었다. 하는수없이 나는 꼭 치료를 받으라며 입을 닫고 말았다. 누가 누구 말을 들어야 하는지 모르는 세상, 머리를 쓰며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마음을 닫고 사는 그 분을 생각하니 어쩐지 답답했다. ---------------병 원 가 세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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