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에 윤이나라는 선수가 있습니다. 19살 고등학생인데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260미터나 됩니다.
최근 국내회에서 우승까지 하면서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그런데 이 선수가 경기를 하다가 공을 잃어버렸어요.
공을 잃어버리면 벌타가 있거든요. 그런데 주변에 우연히 다른 공이 하나 더 있었던거죠.
그걸 그냥 내 공처럼 쳐버린 겁니다. 그리고 신고도 안 했어요.
이게 골프에서는 심각한 규정 위반입니다. 자기 양심을 완전히 속인거죠. 한달동안이나.
이 사실이 뒤늦게 신고돼서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열리고 여기서 윤이나 선수의 징계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징계 수위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징계는 불가피하다는 게 골프계의 판단인데요.
본인이 스코어카드를 적어내는 골프에서 본인 양심을 속이는 짓은 결코 용서할 수가 없다는 것이죠.
그런데 전 좀 가혹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적당히 그럴 수도 있는 것 아닐까요?
대통령 배우자가 대학원 논문을 표절했는지, 안 했는지는.
사실 누구보다 본인이 더 잘 알 것이고.
관련 학자들이라면 일주일이면 진위여부를 밝힐 수 있을 법한데.
거기에 대해서는 별 비판도 없는 나라에서.
그렇게 촉망받는 어린 골프 선수에게 당황해서 그때는 잠시 말을 못 했을 수도 있지,
기본적인 경기 규칙을 그대로 지키라고 하는 건…이건 너무하는거죠.
논문표절의혹에 대해서만 아니라 그보다 훨씬 심한 주가조작의혹도 대충 시간만 보내고 있는 것 같은데 말입니다.
꼭 골프만, 스포츠만 공정하게 규칙을 지킬 필요가 있겠습니까?
공정하게 다 대충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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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KBS 최경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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