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회사와 미국 일상 이야기를 몇년째 연재를 하고 있어서 아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13년째 미국에서 미국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참사가 터진후에 저랑 친한 동료들이 개인적으로 안부를 묻거나 위로 혹은 놀라움을 전해온걸 다른 분의 글에 댓글을 단적이 있었는데요.
어제 있었던, 2주에 한번씩 하는 팀장과의 1:1 미팅에서도 팀장하고는 꽤 길게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왜냐면 올초에 매해 여름에 일본, 대만, 싱가폴등 아시아쪽으로 가족 여행을 가는 팀장이 올 여름에는 한국을 갈까 생각한다면서 대화를 나눈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몇가지 질문을 했었는데 밤에 아이를 데리고 산책을 다닐 정도로 안전한지, 영어만 하는데 여행하는데 불편함이 없는지를 물어봤고, 추천하고 싶은 장소와 음식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던걸로 기억합니다.
한국이 얼마나 안전한지에 대해서 여러 가지 예를 들어 미국과 비교를 하면서 신나하면서 이야기를 해줬고, 젊은 친구들은 어느 정도 영어를 하니 여행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거다라고도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몇군데 명소를 소개하면서 이태원에 가면 다양한 음식과 쇼핑을 즐길수 있다라고도 정보를 줬습니다. 이태원 이야기를 한적이 있다보니 이야기가 평소보다 길었더랬습니다.
그런데 오늘 오전에 있었던 매주 수요일에 있는 팀 미팅에서 그 이야기가 나왔네요.
미국 현지 시간 월요일이 할로윈이다 보니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집을 찾아왔냐는 이야기를 하다가 평소에 한국에 관심이 많은 동료가 이태원참사 이야기를 꺼냈는데 미국 대부분 뉴스와 언론에서 크게 다뤄서 그런지 대부분 아는 눈치더군요.
뉴스 제목은 봤는데 내용은 정확히 모르는 동료가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었냐고 물어봤고 이야기를 꺼낸 친구는 뉴스를 관심을 가지고 보았는지 꽤나 자세하게 설명을 했구요.
현대화된 국가에서 특히 한국은 아주 안전한 국가로 알았는데 어떻게 그런일이 일어났는지 믿기지 않는다.
공연 혹은 스포츠 이벤트중에 좁은 출구로 나가다가 압사 사고가 난 이야기는 들은적이 있지만 그냥 길에서 걸어다니다가 이렇게 많은 사람이 희생을 당하는게 가능하냐?
예전에 페리가 침몰해서 많은 고등학생들이 죽은것도 한국 맞지? 등등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그런데 제가 한국출신임을 아는 동료중 한명이 너도 이태원이란곳에 가봤냐 그리고 도대체 왜 그렇게 큰 사고가 날수 있었냐라고 물어보네요. "나도 여러번 가본곳이고 사고가 난 곳은 좁고 경사가 있는 골목이다. 매해 할로윈 파티가 있었고 예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왔었지만 경찰들이 적절하게 통제를 해서 전혀 사고가 없었다. 그런데 올해는 경찰이 배치가 되지 않아서 발생했다" 라고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그러니 "왜 올해는 경찰이 배치가 되지 않았어?"라고 물어보는데 자세하게 속마음을 이야기 하고 싶었지만 누워서 침뱉기가 되는것 같아서 대통령이 바뀐것 말고는 달라진게 없는데 나도 전혀 이해가 되질 않는다라고만 간단하게 답을 해줬더니 한명이 우리 의회를 한테 욕을 한 대통령? 이라고 하네요.
예전에 남긴 글에도 간혹 언급을 했지만, 세월호때 한번 그런적이 있고 그 이후로는 지난 몇년간의 동료들과의 대화에서는 늘 긍정적인 소식을 가지고 울 나라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런 이야기를 동료들 앞에서 할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네요.
아마 제가 정부가 어떻게 사후에 어떻게 일을 처리하고 있는지, 한국에서 이 참사에 대해서 바라보는 이상한 시각등을 이야기 해줬으면 정말 놀랐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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