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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수다] 이제30살에 정수리탈모왔네요.... 대인기피증벌써 1년이네요......
하..... 정말......
솔직히...탈모..대머리... 다른세계사람 얘기로만알고살았습니다....
20대중후반까지는 긴생머리에 머리숱도 많은편이였거든요....
제가 직장을 옮기고부터 진행된듯합니다....
일년전쯤부터 가르마부분이 넓어지는거같았는데..... 정수리랑 뒤쪽부분이 휑하다는 소리를 그후 계속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긴머리니까묶고다니면서 가리고... 처음으로간 탈모한방병원에서는 한약과 주사침10회를처방받고원장님께서 머리를 자르는게좋다하여
완전 짧은 컷트로 기분 전환한다생각하고 잘랐는데......휴........ 이게...... 잘어울리는사람이면모를까
머리빠진 머털도사가 여자옷입은마냥.....ㅋㅋㅋㅋㅋ 웃음만 나더군요....... 슈퍼갈때도 모자를 써야
안심이되고.... 가족이외에는 정말.... 아무에게도 보이고싶지않더라구요.....
그후론 계속 거울로 머리만보고 자신감도없어지고 새로운직장도 그만두고 친구도멀리하고...
집에만 박혀서 스트레스를 폭식으로풀었네요....
정말.. 사람 망가지는거 한순간이더군요... 이건...정말 하루하루 못생겨지고 뚱뚱해지는 무슨
암보다 더한 병에 걸린거같더라구요.... 성격도 갈수록 더러워지는거같고...예민하고...날카롭고...
티비속 요즘 이쁘고 머리숱많은 여자 연예인보다가 또 울적해지고...정상적인 예전의 삶이그립네요...
진짜.... 피부과랑 한의원 민간치료 가발 이것저것미친듯이 다 해봤더니.... 그동안 모아둔돈만 다 까먹었네요.....가는곳마다 한얘기 또하고 또하고... 늘어나는건 약과 샴푸 이름없는한약환들... 돈지랄 한게억울한것보단..... 잠깐 좋아졌다 다시 원상태되는 반복이...... 앞으로 계속될까.....그게더 사람미치게 하네요....
모발이식은 정말.... 마지막단계나 생각하는거라던데 .... 차라리첨부터 그럴껄..이제 그럴돈도 남아있지
않지만....차라리 수술이나시술을 선택했다면 오히려 6년동안 차곡차곡 모아온 내 피같은 돈은..덜 들었을것같아요....2014년...새해부터...우울하고 조잡한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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