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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후기] ㅇㄱㅍㅇ가발후기
탈모 25년차... 이젠 가발 맞추는게 익숙해질때도 됐는데.. 매번 맞출때마다 마음이 씁쓸하네요..
그나마 위안이 되는건 가발기술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나 할까...
이번에도 ㅇㄱㅍㅇ에서 가발을 맞췄습니다. 이번이 5번째이고요.. 거의 1년이나 1년반만에 한번씩 맞췄는데.. 요전에는 최장 2년 썼네요.. 가발은 관리도 중요하다고 하는데.. 거의 1년 정도 쓰면 망사에 구멍도 생기고. 머리카락도 푸석해지고 하는거 같아요..
이번에는 거금을 들여서 쌍둥이 가발을 맞췄습니다.
10일간격으로 맞췄는데 처음에 받은 가발은 사실 제 머리 두상이랑 가발이 잘 않맞아서 정수리부분이 붕떠서 지금 쓰지고 않고 모셔두고 있는상태고요.
두번째 가발은 정말 가볍고 머리랑 밀착도 잘되고 좋네요.
ㅇㄱㅍㅇ가발은 무겁다는 이미지가 많은데.. 이젠 정말 가볍고 정수리고 자연스럽게 잘 나오네요.
그동안 탈모가 많이 진행된 탓에 옆머리선이 많이 비어서 가발을 써도 항상 신경쓰였는데.. 사장님을 비롯해 원장님.. 미용사분이 제가 말하기도 전에 옆선을 귀쪽으로 길게 뽑아서 틀을 잡아주시고 머리스타일에 대한 어드바이스도 해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외국에 살고 있어서 한국에 자주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첫번째 가발 만들때는 전에 만든 틀로 오더를 하고 한국에서 들어오기 전날 급하게 가발을 받아서 맘에 않드는 부분이 있었어도 고칠수가 없었거든요.
근데.. 외국사는 고객들은 자주 올수 없으니까 항상 신경쓰인다고 하시면서 사장님이랑 원장님이 몇번이나 가발에 불편한 점이 있는지 없는지 문자로 체크 해주시더라고요. 첫번째 가발은 한국에 들어갈때 가지고 가서 고칠려고 아직 않보냈는데.. 조만간 보내서 수정을 받을려고 합니다… 왠지 그냥 보내도 잘 고쳐주실것 같은 믿음이 간다고나 할까…
가발도 다 사람이 만드는거라… 만드시는 분들이 주시는 신뢰감도 참 중요한거 같아요.
탈모 25년차… 이것저것 않해본게 없는데.. 계속 진행되는 탈모를 막을 수는 없네요.. 그래도 다행인건 가발이 있어서 일도 할수 있고 밖에도 나갈수 있고.. 가끔은 내가 가발을 쓰고 있다는 걸 잊을수 있어서… 많이 고마운거 같아요…^^
이제 점점 날씨가 더워져서 가발인들에겐 힘든 계절이 오는게 벌써 부터 겁나네요..
다들 힘내시고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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