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그래 나 대머리다. 그래도 마음만은 터얼~보다~(세브맥 5일차 후기)1개월사진 업데이트

내나이 올해 36세 어릴때부터 외탁을 해서인지 머리숱이 많이 없다

그래도 대머리 소리까지는 듣지 않았고

결혼도 했으며 아이도 낳고 잘 지내고 있었으나



몇년전부터 정수리가 휑해지고 이마가 올라가기 시작하더니

'어디까지가 얼굴이야?' ,

'정수리가 돔구장 같이 생겼다' 등의 농담을 듣기 시작했고

바람만 불면 대책없어지는 머리를 보며 우울했으며,

급기야 자신감마저 떨어져 사진도 찍기 싫고

사람들 만나는것 조차 꺼려지는 등 사람이 소심하게 변해 갔다.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구나 고민하며

샴푸도 유명하다는 제품으로 바꿔서 이것저것 써보고

머리에 좋다는 자연식품도 먹어봤지만

별다른 효과 없었으며



결국 작년부터 모발이식을 결심하고 이곳저곳

눈팅을 한 결과 우리나라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병원

4곳을 선정하여 견적을 받아 봤다.



대부분 M자 탈모 부위에 절개로 3,000모 심어야 되고

정수리는 약품으로 관리하자는 말이 였으며

비용도 400~600만원 까지 다양했으나

'이마만 심어도 정수리가 휑하면 어차피 대머리인데...'

이걸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하며시간을 보내던중

대다모란 싸이트에서 터키에 관한 얘기를 듣게됐다

터키는 대량이식이 가능하며

모발이식에 관한 의료기술 또한 우리나라 보다 훌륭하고

비용면에서도 저렴하다는 말이였도 물론 지금까지의 결과물들도 훌륭했다.



그래서 터키에 있는 에이젼시 4곳에 견적을 받은 결과

이마며 정수리며 동시에 모발이식이 가능하고

한국에서 견적받은 3,000모가 아닌

모낭 기준으로 4,000모낭에서 6,000모낭까지도 가능하다는

(1모낭에는 2모 3모짜리가 들어있어서 3.000모낭을 심으면 사람에 따라서는 7,000모 이상도 가능함)

말을 듣고 터키로 결심했고

직장동료를 설득하여 같이 수술하기로 결정했다.

그중에서 3월 할인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는

(원래는 3,000유로이나 한달간 예약자에 한해 2,500유로에 해줬다. 1유로는 약 1,500원)

세브멕에이젼시 이스트월드 병원으로 선택을 했고

항공권부터 예약하기 시작했다



터키가는 항공권은 왕복 택스포함

70만원에서 300만원 이상까지 참 다양했고

나는 내 일정(7박 8일)에 맞게 항공권을 선택하다보니

싱가폴항공 137만원을 고르게 됐다



4월 13일 19:30분 출국하여 터키시간으로 4월 14일 07:30분 도착

토, 일 2일간 관광을 하고 월요일에 수술을 받으려 하였기에

이스탄불에 있는 한인유스호텔인 신밧드로 숙소를 정하고

그곳에서 신나게 놀았던것 같다

터키가기가 쉽지 않은 만큼 시간만 된다면 일정을 오래 잡고

꼭 관광을 같이 겸하길 바라며 그중에서 신밧드호텔은

무조건 가야된다....그곳에 가면 한국인 여행객이

보통 3,40명은 항상 있기에 동행자 구하기도 쉽고 정보 얻기도 좋다

또한 아침마다 사장님이 직접 끓여주는 신라면에 공기밥도 일품이다.

수술먼저하고 여행하자는 분들도 계신데 난 비추다

수술하면 이것저것 신경이 많이 쓰여서 여행할 기분도 안난다

또한 수술후에는 그냥 쉬는게 최고다

괜히 돌아다니다 머리라도 부딪치게 되면...ㅡ.ㅜ



에이젼시 사장님께서 수술 3일전에는 절때 술, 담배를 마시지 말라고

여러번에 걸쳐 주의사항을 들었으나

한국인과 함께하는 관광과 파티가 얼마나 즐거웠는지

결국 2일간 술을 꽤 먹은것 같다 ㅋ



즐거운 관광을 끝내고 드디어 월요일

이스트 병원에 도착하여

피검사를 하고 그동안 의사샘과 상담하고

대략 3,500모낭 정도 심을수 있다는 말을 하고

이식부위 스케치도 하고 이것저것 대화도 나누고

머리를 삭발한후

오전 11시부터 수술을 시작하여 중간에 점심먹고

저녁 6시까지 수술을 한것 같다

(수술과정은 간략히 말하면 피검사 - 상담 - 결재 - 모낭채취 - 슬릿작업 - 이식 순으로 이어지고

이중 슬릿작업이 제일 중요해서 슬릿작업으로 승부가 갈린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취할때 아프다고 하는데

나는 고통에 무감각해서 그런가 그닥 아프진 않았다

의사가 한국인이 대체로 잘참는다고 하길래

"한국은 군대를 가기에 참을성이 많다고 하였다. "

누워있으니 내가 어쩌다 터키까지 와서 이런걸 하나 싶어

웃음이 나와 실실 거렸고

의사는 하도 아파서 실성한것 아니냐는 말도 했다..ㅡ.ㅡ

수술결과 예상대로 총 3,500모낭을 심었으며

3모짜리가 45%이상 나와줘서 모수로는 8,020모 나왔다며

축복받은 머리라고 하였지만....

축복받은넘이 터키까지와서 이고생을 하나 싶어...

쓴웃음을 지었다.



터키가 정말 유명하긴 한가보다

병원에는 스페인, 불가리아, La 등

전세계에서 온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첫째날 수술, 둘째날 붕대제거 및 소독, 셋째날 샴푸, 넷째날 샴푸후 출국

이렇게 병원에 며칠 가는 사이에

의사며 간호사 등과 정이 들어 버렸다 ㅋ

마지막날 서로 손을 부둥켜잡고 아쉬움을 토해냈으니...ㅋㅋㅋ

말만 제대로 통했음 참 재밌었을 듯...



수술한지 현재 5일차다

심어진 부위를 보며 의사샘이나 간호사들이

연신 "굳, 굳, 베리 굳"

을 외치듯 내가 보기에도 참 잘된것 같으나

머리 모양은 웃긴다 ㅋㅋㅋ

또한 군대에서 6센티정도 상처난 부위에도 머리를 심어주는 센스를 발휘해서

볼때마다 웃음을 참을수 없게 한다.



지금 생각하면 터키로 결정하기 잘한것 같고

이제는 마음편히 먹고 결과만 기다리면 될듯하다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암흑기가 되면 옆머린 길고

이식부위는 다 빠져서 정말 우울해지고 하는데

그또한 계속 짧은머리로 깍아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듯하다.



모발이식을 생각하는 많은 분들에게 참고가 되고자

비용에 대해 말을 하면

항공료 137만원, 병원비 375만원

숙박비 20만원, 에이젼시비 22만원

식대 및 관광 선물 50만원, 교통비 10만원해서 총 600만원이 안들었다.

물론 2명이서 같이 갔기에 숙박비나 에이젼시 비용에서

더 저렴하긴 했지만 큰 차이는 아닌것 같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비절개로 3,500모낭 8,000모을 심는다면

천만원이상 나오리라 생각한다

물론 가능한 병원도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세브맥에이젼시를 선택하는 분들에게 한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이곳은 이스트월드와 엘리즈모발센터 두곳에서 수술을 할수 있다

이스트월드는 최대 4,500모낭까지 심어주며

병원비 또한 모발수에 상관없이 무조건 3,000유로이고

엘리즈모발센타는 7~8000모낭까지도 심어주고 모발수에 따라 비용이 틀려진다

그래서 견적을 받고 본인이 4~5,000모 사이 견적이 나왔으면

이스트월드를 선택하는것이 비용면에서 유리하다

그 이하나 이상이 나왔을시는 물론 엘리즈모발센터가 났다



나와 내 동료는 이스트월드에서 했었고

같이 숙박한 동생이 엘리즈에서 했었는데

내가 두곳을 집중비교해 보고 수술한 모습을 볼때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이스트월드가 더 난것 같다

(엘리즈모발센터가 못한다는건 절대 아니다 그곳또한 훌륭하다)



지금까지 편의상 반말체로 쓴점 양해바라고

앞으로 매월 한번씩 사진 결과물을 올리겠습니다.

(내용은 그대로 복사해서 사진만 매월 추가하는 식으로..)



여담입니다만 제 선배가 가발을 쓰고 여자를 만났는데

그걸 전혀 모르는 여자가

"장애인하고는 사겨도 대머리하고는 못사겨요" 란

말을 듣고 피눈물을 삼켯다고 합니다..ㅡ.ㅜ

여자가 젤 싫어하는 남자가 키작고, 뚱뚱하고 대머리인 남자인데

그중에서도 으뜸은 대머리라니...

더이상 참지 마시고 용기를 내셔서 수술 받으시기 바래요

궁금한 점 있으시면 리플이나 쪽지주시고

모두들 대박나서

우리도 미용실에 가서 당당히

"아줌마 숱좀 쳐주세요.

머리가 무거워서 답답하네요"

라고 외칠수 있길 바랍니다...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