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다모 참 오랜만이네여. 전 글쎄 스스로 생각하기에 아직 대머리는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미심적은 때도 있었지만, 보기에 대머리 같다라고 생각이 드는 정도는 아니라고 느꼈거든여. 근데 그런 저의 생각이 남들도 그럴거라고 생각했어요, 남들도 머리숱이 조금 없는 정도라고 느끼기를 제가 바랬나바여. 남들이 보기에는 아닌데. 가끔 학교에서(참고로 저는 27세로 올라가는 만으로는 25세인 대학생) 사람들이 머리 숱 없다. 혹은 나이들어 보인다고 했는데, 스스로 가끔 나아진 모습에 그나마 괜찮은 모습에 이정도면 됐다 싶어서 신경을 안섰져.
군 시절에는 말도 마세요, 워낙 이마가 넓고 머리 숱이 적어 보여, 머리 짧으면 더 심하지만... 말을 많이 들엇어여. 근데 언젠가는 나아 지리라 생각하고 지금껏 꾹 참았어여
사실 지금의 비애감은 오늘의 사건에서 비롯되었답니다. 새해에는 정말 현실을 인정하고, 나 수긍하면서 열심히 살라고 했는데여, 어머니가 면허증 따라는 성화도 있고해서 면허증 달려고 사진을 찍으러 갔답니다. 저는 사진 찍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하거든여. 고정된 나의 모습에는 정말 인정하고 싶지 않은 현실이 담기는 터라서... 근데 정말 이정도인지는 몰랐습니다. 죽을 맛이져. 저 어제 사진 두번 찍고, 오늘 열받아서 또 찍고 또 열받아서 즉석 카메라로도 찍었져.
결과는... 언제나 참담합니다. 제가 그동안 사진 찍으려는 것을 급구 거부하다가 주민증도 가까스로 찍은 기억이 나네요. 그때도 결과가 암담해서, 분명 지금은 달라졌을 것을 기대했는데 더 심한 것 같네여. 죽고 싶습니다.
흠... 암튼 내일은 또 사진을 찾아보고 이제 3가지 사진을 비교해서 좋은 것을 낼랍니다. 그리고 필름사서 집에서 찍어도 볼라구여. 이거 계속 이런 식이면 졸업 사진은 찍을 수 있을 지....
근데 분명 제가 보기에는 그나마 그래도 멀쩡해 보이는데, 사진의 모습은 왜 그럴까여? 그게 현실일까여? 정말 제가 보기에 그다지 이상하지 않은데..... 아님 원래 그런데 제가 착각한 걸까여?
고수님들....힘이 없어여.. 새해에는 좀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는데... 다시 모든 것을 거부하고 싶어지네여. 용기를 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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