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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ck탈모] 가입한 김에 쓰는 탈모 고해성사

  • 7년 전

  • 2,004
22
이런 데 와서 글쓰게 될 줄은 몰랐다.
아니 알고 있었는데 인정하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누구는 넘쳐나서 관리하기 힘들다고 고민인 머리카락.
나는 왜 겨드랑이랑 팔, 손가락에만 수북히 나는가.
여자가 털이 많다면 미인이라던데 하고 놀리던 사람들.
정수리를 보고는 차마 더 놀리지 못했다.
쓸데없는 다리털 겨털 팔털.
머리 정수리에 낫더라면 애지중지 해줬을텐데 왜 거기에 자리를 잡았니.
없을 거면 좀 평균치라도 맞추던가. 음모 겨털 이런거 필요없다고.
어떤 털은 돈들여 레이저로 지지고
어떤 털은 기우제 지내듯 발모제를 바르는데.
초능력자들이 나오는 영화를 보면 항상 생각했다.
내 몸의 털을 자유자재로 놀리는 초능력이 생기면 좋겠다고.

예전에 어떤 여우같은 년이 사람들 많은 데서 꼭 날 이렇게 불렀다.
어머 언니 왜 이렇게 정수리가 훤해요.
요즘 네 정수리는 어떻니.
아무리 니가 얄미워도 너까지 탈모가 오지는 않았으면 한다.
그만큼 짜증나고 스트레스받는 일이니까.
아무리 미운 사람도 탈모는 오지 않았으면 한다.
여름엔 뜨겁고 겨울엔 시린 탈모.
걱정을 하다하다 결국 이런 사이트에도 가입을 하네.
대다모가 무슨 뜻인가 했는데 인증번호 문자를 보고 알았다.
이제 나도 여기 모였다.
어쩌면 우리는 신인류인지도 몰라.
신인류들의 사이트. 대부분 다정한 사람들의 모임이기를 바란다.
반말로 쓴 것은 머리통 시린 만큼 마음도 시려서라고 해둔다.
머리털 많았으면 나도 마음씨가 더 따뜻했을거야.
인류애 가득한 사람이 되는 그날까지.
혹은 신인류의 조상이 되어버린 오늘부터. 열심히 활동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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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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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발이식 포토&후기

    1 16

    우리동네 모발이식 병원지도

    병원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