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싸이월드 많이 하시죠?
저도 싸이월드 거의 안하지만 일주일에 한두번은 로그인합니다.
하지만 전 싸이에 제 사진 거의 안 올리죠. 이유는 다들 아시겠죠.
싸이월드 일촌에 초등학교 동창 녀석이 있습니다.
얼굴은 잘 생기지가 않았죠. 인중 길고, 콧구멍도 크고.. 어릴때 별명이 고릴라였으니까요. 물론 성격은 좋고 쿨한 친구입니다.
초등학교 이후로 연락없다가 싸이월드에서 만났는데, 캬..... 녀석 탈모더군요.
저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인듯 했습니다. 정말 엠자가 두피 윗쪽까지 올라가고 있었으니까요. 윗머리 숱도 적은것이 눈에 보이고요.
어째 전 그 친구가 안타깝기도 하면서도, 전혀 개의치 않는듯이 염색하고 젤바르고 하는 모습에 '멋진 녀석'이란 생각도 했었죠.
한동안 여자친구와 헤어져서 정신을 못차리는 녀석이 새로운 여자친구를 사귀었나보더군요.
싸이월드 홈페이지가 커플홈이 되어있지 뭡니까? 여자가 자기 홈을 버리고 그 친구와 미니홈페이지를 함께 쓰더군요.
오호~~ 녀석 보기완 달리 능력좋은데~~~ 하면서 봤더니 아니 이게 뭡니까?
그 여자도 제가 아는 얼굴이더군요. 다름아닌 우리와 같은 초등학교 동창.
우리 세명 초등학교 6학년때 다 같은 반 친구였습니다.
거의 십이년간을 친구로 지내다가 애인이 되어버린 둘 사이에 어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상당히 재미있고 기특(?)하더군요.
말로만 듣던 초등학교동창 커플이 제 주위에서 나와버리다니...
그 싸이에.. 둘이 벌써 사진 많이 찍어놓았습니다.
제 친구는 한 눈에 봐도 매우 심한 탈모입니다. 머리를 길렀음에도 두피가 훤히 보이고, 얼굴도 미남형은 아니고 그럼에도 정말 해맑고 명랑하게 웃으면서 커플사진 많이도 찍어놓았더군요. 물론 그 여자아이도 톰크루즈를 애인으로 둔 양 같이 아무렇지 않게 행복한 모습으로 뺨을 찰싹 붙이고 있는 것이....
저는 그 친구 사진을 보면서 머리만 눈에 보이는데, 애인의 눈에는 아닌가 봅니다.
벌써부터 그 싸이는 엄청난 닭살글로 도배가 되어잇어서 (지네 방명록을 지네들이 채워요) 대패없이는 함부로 다가갈 수 없는 금지구역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냥 왠지 제가 더 흐뭇합니다. 그 두 친구가 정말 오랫동안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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