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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일반잡담] 저는 단약 밖엔 답이 없나봅니다 ㅎㅎ

  • 4년 전

  • 13,556
29
발기부전, 피로감, 불면증, 우울증, 자샅
https://pubmed.ncbi.nlm.nih.gov/32790610/
프로페시아 부작용 호소하는 주요 증상들이죠. 링크한 논문에도 초반에 언급합니다.

제 뇌피셜이 아닌 실제 여러 의학논문들에서 점점 더 빈도 있게 등장합니다.
해당 논문은 OSA (수면무호흡) 과 피나 복용의 상관관계가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미하다고 주장합니다.

사실 부작용란에 '자샬충동 증가' 이거 한마디가 들어갔다는거면 게임 끝 아닌가 싶어요.
머크사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반발하고 막으려고 했을터인데,
약물이란게 인과성을 증명하는게 매우 어려운데 이러한 경고문이 들어갈 정도면.. 이미 피해자가 많은거 아닐까요 ㅎㅎ

저는 불과 31살이지만, 20대 중반에 피나 복용 4달 후 정신과에 태어나 처음으로 입원하게 되었고, 브레인포그 원인을 찾다가 호흡에도 문제가 생긴걸 올해초에 수면검사로 알게 되어 근래에는 산소호흡기 같이 생긴 양압기도 끼고 잡니다.

머리 하나 지키자고 아둥바둥 하는 사이 저도 모르게 몸과 마음이 많이 찢겨진거 같네요 ㅎㅎ

피나는 최근 몇주간 0.5mg 으로 제 몸에 실험해보았더니, 하루에 4시간정도 제정신이 돌아오더군요.
저녁 9시-새벽1시 정도인데, 수면하기 직전에 먹고 자도 부작용은 어김없이 오네요 ㅎㅎ
일어나서 아침부터 저녁 9시까진 걸어다니는 송장이 따라 없더군요.
0.25mg 도 도전해보고 싶은 구질구질함이 남아는 있지만 참고 스킵하려 합니다.

간혹 운동, 식습관으로 극복해내었다고 용기주는 희망찬 분도 보긴 했지만
본인이 의지로 이겨내신건 정말 대단합니다만 저는 해당사항이 없어 보이네요.
그런거 있잖습니까, 아침에 매일 소주 한병 딱 원샷하고 회사에 가라고 한다면.. 노력밖의 영역인거죠.

단약이 결심하기 힘든게, 지금도 힘들어 죽겠는데 머리털린 내 모습을 상상하면 끔찍하죠.
그런데 저는 탈모약에 계속 무한반복으로 시달려보니, 내 영혼을 갈갈이 찢는 매력적이지만 바람기 다분한 애인을 둔 느낌이에요.
매번 상처받고 머릿속으론 아니란걸 백번알면서도 결국 돌아가게 되는 ㅎㅎ

제가 처한 상황이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도 있기 때문에 부작용 체감없이 잘 드시는 분들은 지레 겁먹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아무쪼록 다들 본인에게 현실적인 타협선에 잘 정착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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