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부작용으로 인해 피나스테리드 복용 중단 후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부작용으로 고통받고 계신 분들, 그리고 복약을 고민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탈모 초기증상을 발견하고 병원 진료 후 피나스테리드를 4개월 간 복용했습니다
그간 육체적, 정신적 변화를 공유합니다
1. 극심한 피로감
- 복용 중: 복용 2개월 차 부터 체감하기 시작했으며, 충분한 운동, 영양섭취, 수면을 취했음에도 극심한 피로감이 지속됨. 계속 눕고싶은 생각이 들고 몸 전체적으로 무력감을 느낌. 평소 운동을 즐겨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운동에 권태감을 느낌.
- 복용 중단 후: 중단 1주 차 부터 큰 폭으로 개선됨. 생활패턴의 변화는 없으며, 복용 중단만으로 피로감이 사라짐. 복약기간이 길지 않은 덕인지 2주 차 부터 복용 전과 비슷한 컨디션으로 회복되고 있음.
2. 근력저하
- 복용 중: 이 부분은 평소 헬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이 체감함. 복용 1개월 차 부터 무게 증량이 어렵고, 세트 당 횟수를 겨우 1~2회 늘리는 수준으로 운동 볼륨을 키울 수 밖에 없었음. 증량 시 횟수를 채우지 못하고 힘이 빠져 내려놓는 일이 잦았음.
- 복용 중단 후: 2주 사이에 3대 운동, 밀리터리프레스, 덤벨컬 등 무게 10~30 증량함. 복용 중단 후 어느 순간부터 평소 치는 무게가 너무 가볍게 느껴지며, 근력이 빠른 속도로 증가됨.
3. 전신 감각 이상
- 복용 중: 주로 팔다리에 이질감이 느껴지며, 특히 수면 중 팔 저림이 매일 나타남.
- 복용 중단 후: 팔다리 이질감 대폭 개선되었고, 수면 중 팔 저림 사라짐.
4. 성기능
- 복용 중: 가장 대표적인 부작용이지만, 본인의 경우 복용 중에는 크게 체감하지 못했고 성욕이 조금 줄어든 정도만 느낌.
- 복용 중단 후: 복용 중단 후 부작용이 있었음을 체감함. 복용 중에는 5의 자극이 필요했다면 복용 중단 후에는 2의 자극만 있어도 충분하다고 느낌. 강직도와 지속시간이 대폭 상승함.
5. 우울감
- 복용 중: 복용 2개월 차 부터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이유 없는 우울감, 절망감 등을 느낌. 살고 싶지 않다는 감정이 이따금씩 들고 그 감정에 기인하여 죽음과 관련한 공포감을 느낌. 참고로 평소 우울증이라 하면 그냥 멘탈이 약한 사람들이 호소하는 변명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이었기에 충격을 많이 받음.
- 복용 중단 후: 우울감을 왜 느꼈었나 싶을 정도로 대폭 개선됨.
6. 하루종일 멍함
- 복용 중: 뭘 해도 의욕이 없고 하루종일 멍함. 기쁨이라는 감정도 느낄 수 없고 피로감, 우울감과 동반하여 내 자신이 '살아있다' 라는 느낌마저 들지 않음.
- 복용 중단 후: 이 또한 대폭 개선됨.
7. 시력장애
- 복용 중: 복용 3개월 차 부터 갑작스레 눈이 침침하고 간헐적으로 앞이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남. 안과 3곳, 신경과 1곳 방문했으나 원인을 찾지 못함. 스테로이드 점안액 처방받았으나 효과 없음.
- 복용 중단 후: 중단 2주 차 부터 조금씩 회복되고 있음.
가장 크게 체감한 부작용은 위에 기술한 7가지 입니다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내 몸이 내 몸 같지가 않다' 입니다
하루종일 내 몸이 아닌, 뭔가 고장난 로봇에 정신이 탑재되어 그저 감각을 공유받는 그런 느낌입니다
처음엔 탈모약으로 인한 부작용이라 생각도 하지 못했고, 때문에 애꿎은 병원만 방문하고 방문 시에도 탈모약을 먹고 있다는 얘기도 하지 않았습니다
연령은 20대 후반이고, 술담배 하지 않습니다
흔히 얘기하는 헬창이라 영양섭취 신경쓰고 있으며, 운동 주 6일 하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직장에 근무중이라 수면에 지장을 받지 않고, 평소 스트레스 요인은 없습니다
하지만 복약을 시작한 이후 평온하고 즐겁던 일상이 깨지고 괴로움만 가득했습니다
물론 복약을 중단한 후 연모화가 다시 진행되고, 세안 시 5~10가닥 정도 빠지던 머리가 그 두 배인 10~20가닥 정도 빠지고 있지만 오히려 복약중일때보다 훨씬 행복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머리가 대충 봤을때도 심하게 털렸다 싶으면 그때 가서는 그냥 가발 맞춰 쓰려고 합니다
머리털 몇 년 더 지키자고 몸 전체를 망가뜨리는 어리석은 짓은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습니다
탈모는 질병도 아니며, 이제는 그저 몸이 필요로 하는 강력한 남성호르몬인 DHT를 생산하고 그 DHT가 모낭의 안드로겐 수용체에 결합하며 머리털이 탈락할 뿐이라 생각합니다
복약하자니 부작용으로 고통받고, 복약을 중단하자니 머리가 빠지는 딜레마에 빠진 분들께 삶의 질을 위해서도 복약을 중단함을 감히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그런 부작용은 없다, 노화로 인한 증상이다, 심인성이다, 오이비락이다, 다른 원인으로 인한 부작용이다 등의 댓글로 복약 중단을 고민중인 분들께 헛된 희망고문하는 분들도 니 몸 아니라고 함부로 말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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