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아무 생각없이 M자를 채운 유튜버를 보고 충동적으로 대다모 없이 챗GPT에 비절개 모발이식을 검색해서, 챗GPT가 추천한 강남의 5개 병원을 이틀에 거쳐 돌아다니며, 발로 뛴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당연히 병원 투어 이후엔 대다모에서 공유된 정보를 기반으로 최종, 포헤어로 결정했습니다.
제가 처음 M자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았던건 결혼 예식 당일, 포마드 스타일로 헤어 세팅을 했는데, 스튜디오 촬영때와는 반대로, 유독 더 깊게 파인 오른쪽으로 가르마를 타주었는데, 헤어 디자이너도 이상했는지 비었다고 생각했던 제 오른쪽 M 모서리를 검정색 눈썹연필 같은걸로 칠하면서였습니다. 제가 봐도 이건 좀 아닌데라는 느낌을 받았지만, 기혼자분들은 아시겠지만 주말 강남 미용실은 신부, 신랑들이 기계식으로 돌아가기에 세팅을 다시 해달라고 말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못느낄 수 있어도 스스로는 느낄 수 있는 그 초라한 기분, 그 기분으로 결혼식을 마쳤습니다.
그때부터 의식적으로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내 모서리가 깊다라는 것을.. 항상 미용실에 가면 최대한 짧게 커트를 하려해도 제 담당 디자이너는 이것보다 더 자르면 너무 비어보여서, 이게 최선이에요 라는 말만 합니다. 커트를 하든, 펌을 하든 M자 때문에 항상 같은 모양이고 언제나 방패처럼 M자를 감추는게 제 헤어스타일에 전부였습니다.
이젠 더 이상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고, 이제 결정했습니다.
병원마다 견적상으로 말하는 모수 또는 모낭수는 대동소이합니다. 식모기든, 슬릿이든 장단점 다 있습니다. 금액 차이도 적게 보면 백정도 안에서 왔다갔다 합니다. 그러나 가장 큰 차이는 수면마취하는 동안 의사인지, 간호사인지, 간호조무사인지, 실장님인지 누구일줄 모르는 사람에게 수술받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에서, 유일하게 수면 마취없이 제 머리를 뒤에서 M자로 옮기는걸 볼 수도, 심지어 모낭수도 카운팅해준다는 곳은 5군데 중 1곳, 포헤어 밖에 없었습니다. 부분 마취를 통해 넷플보고 있으면, 직접 의사가 제 머리를 뒤에서 앞으로 옮겨주고,
한번에 다 뽑아서 옮기는게 편해도 제 모낭의 생명력을 생각해서 부분적으로 뽑고 심기를 반복한다는 점에서 여긴 찐이구나 생각했습니다.
나머지 4개 병원 모두 1년 후 경과를 보고 AS해준다고들 했지만, 포헤어 실장님은 AS도 결국 자기 머리로 하는거라며 추후 탈모가 더 진행될수있으니 소중한 자원을 아껴야되는거고 한번에 수술이 중요하다고 얘기했을때 실패하면 안되겠다 생각했습니다.
물론 포헤어도 AS책임보증서를 써준다고 합니다.
비싸서 부담되고 고민됐지만, 원장님 실장님 맘에들고 병원시스템도 방법도 다 맘에 들어서 포헤어로 결정했습니다.
15일 후 저는 M자를 채우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겁니다.
1년 후에는 올백이든 포마드든 좀 해보고 싶고, 바람 불어도 앞머리 흩으러질까 위축되지 않고 당당하게 걸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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