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3년차 주부입니다. 저희 신랑이 탈모가 심해요...
헌팅 비슷(?)하게 좋다고 말걸고 따라다녀서 연락처주고 알고지냈는데 매일 모자를 쓰고 다니더라구요. 그당시 전 탈모는 중년남자들만 오는건 줄 알고있어서 이십대 중반이었던 저희 신랑이 탈모땜에 모자를 쓰고다닐거라곤 상상도 못했죠. 그렇게 한달쯤 지나서 모자는 왜 쓰고 다니냐고 벗어보라고 하니 당황하는 모습! 갑자기 묻지도 않은 어린시절 얘기를 하네요.
저희 신랑은 고등학교때 부터 M자형 탈모가 시작되어 이십대 초반에 중간까지 머리가 다 빠졌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속이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그 얘길 듣는순간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란 생각이 먼저 들면서 벗고싶지 않음 쓰고 다니라고 하고는 사귀게 됐어요. 모자 벗은건 사귀고 나서도 한참 지난 후 였는데 귀엽기만 하더라구요 ㅎㅎ
지금은 그때 신랑이 저에게 말을 안걸었음 어땠을까 신랑이 탈모인 걸 알고 사귀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상상만해도 아찔해요. 지금 너무너무 행복하게 살고 있으니까요.
신랑 소원이 머리 길러서 염색하고 파마하는 거라네요.ㅎㅎ
근데 이미 어릴때 빠진거라 이미 포기한 신랑...
앞으론 발모에 좋다는거 이것저것 시도해 줄려구요. 다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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