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모발이식 하기로 확정했습니다.
5년 전, 헤어라인이 조금씩 올라가는 걸 처음 느꼈고, 그때부터 프로페시아와 마이녹실에 의존하며 살아왔습니다. 특히 M자는 심해서 그간 왁스로 항상 고정하는 것도 늘 일이였죠.
그리고 32살인 지금...
올 초까지는 그럭저럭 제 모습에 만족하고 살았습니다. 특유의 긍정적인 마인드 때문인지 남들이 보는 시점에서 저는 그냥 머리숱이 좀 없는사람? 정도로 인식되리라 생각했고, 이런 배경에는 제가 약간 넓은 이마가 잘 어울리는 두상인 점도 작용하였습니다.
요는 탈모인으로서 꾸준히 관리는 헀지만, 그 심각성을 크게 느끼지 않았으며, 특히나 모발이식은 정말 남 얘기처럼 느끼고 지내왔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두 달 전부터, 정말 이상할정도로 급격히 탈모가 진행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만 느끼는 줄 알았는데 어느날은 술자리에서 친구도 제 머리에 대해 얘길하더라구요.
충격먹고 집에 들어온 뒤, 그날 밤 12시부터 잠잘라고 누웠다가 일어나서 거울보고, 다시 누웠다가 일어나서 거울보고를 여러번 반복했던 거 같아요. 잠도 안오고 정말 5분에 한번꼴로 머리 생각만 나는데, 그날 이후 회사에 가서도 누구랑 얘기할 때 필요이상으로 고개를 들면서 얘기하게 되고, 일하다가도 수시로 거울을 보러 화장실에 가게 되더라구요.
정말 그 짧은 며칠동안의 일이었지만 이런 생활 계속하다가는 정말 정신병 걸리겠다 싶었습니다. 마치 학창시절에 여드름 좀 심한 친구가, 남들은 그냥 어 좀 여드름 많은 애? 라고 느끼는데, 스스로는 극심한 콤플렉스를 느끼는 것처럼 말입니다.
결국 2주간의 고민 끝에 이번 추석전에 모발이식을 하기로 확정하였습니다. 그 2주 동안 대다모에 올라온 방대한 양의 많은 글들을 정말 낱낱이 읽어보게 되었고, 제 선택에 있어 이 싸이트가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병원 찾아갔고, 의사선생님은 절개식 2500~3000모 진단받았네요. 그냥 3000모 하려구요.
비교적 짧은 머리라 뒷머리에 실밥이 티가 좀 날 거 같은데, 그 상태로 회사나가는 것도 꽤나 스트레스겠다 싶기도 하고, 이식 후 머리가 다시 빠졌다가 나는 현상들에 대한 글을 읽으니 또 걱정도 되구요. 수술 후 흉터가 혹시 크게 남지는 않을까... 사실 이래저래 걱정할라고 하면 끝도한도 없지만 지금 단계에서 생각해봐야 더 머리만 아플거 같고, 그냥 보다 빨리 수술해서 한시라도 빨리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고 싶네요.
현재, 탈모초기 현상이 오시는 분들, 주로 25살 이후 약간의 M자가 생기고, 또 모발이 가늘어진다고 느끼시는 분들, 정말 빠른 관리가 그나마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샤워하시고 늘 모발 면밀히 손으로 제껴가면서 보시구요. 거울 두 개 이용해서 정수리 부분도 한 번씩 꼭 확인해보세요. 잠시라도 방심하시면 안됩니다. 스스로 탈모가 진행된다고 느끼는 순간부터 정말 정성어린 관리가 필요함을 절실하게 느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득모하세요.
☞ 본 게시판에서 모발이식 수술 후기는 신고 바랍니다. (삭제 및 탈퇴)
댓글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