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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솔직히 말하세요... 그럼 마음이 편할꺼에요

  • 26년 전

  • 1,235
0
준엽님..
정말 님의 글을 읽고 울뻔 햇습니다.
사실 저도 이 저주때문에 여자를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도 만약 님의 여자친구같은 여자가 생기면...
어쩌면 님과 같은 선택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보다 더 멎진 남자를 만나서 더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구...
난 지금 이 여자를 붙잡고 있는 거다..
내 욕심때문에 이여자를 붙자고 있다구..
내가 풀어줘야 한다구..

아마 이렇게 생각하고 말도 안되는 이유를 들어 가라고 할겁니다.
바로 님께서 하신 대로 말입니다.

전 애초부터 여자에 관심 갖지 말구 살자는 주의입니다.

하지만
준엽님...
너무나 슬픕니다. 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슬픕니다.
만나서 솔직히 말하세요..제발..
내가 왜 그런 말도 안되는 이유로 널 보냈는지.. 솔직히 말하세요..
준엽님께서 스스로 모자란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계시면..
그 만큼 다른 것으로 보상하시면 되잖아요
님을 모르지만.....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요 아래에도 썼지만.. 저도 이제 복학합니다.
얼마나 신경쓰이는지 몰라요..
공부에도 열중 못하고...

전 다시 만나셨으면 합니다. 그래서 솔직한 대화를...
아 정말....울고 싶어지는 군요...





준엽이 wrote:
> 며칠전 그녀를 마지막으로 만났습니다..
> 그녀는 참으로 아름답고 마음씨도 착한 여자입니다.. 나에겐 너무나 과분할
> 정도로.. 그녀는 나의 모든걸 사랑해 주었습니다.. 심지어 나의 이런 외모까지도..
> 그녀를 사귄지 4년이 되었습니다.. 군대에서의 3년도 그녀는 아무 흔들림없이
> 나를 기다려 주었습니다..
> 군대가기전 사귈동안 그녀는 나의 머리에 대해 별 불평을 안보였습니다..
> 그러나 나 스스로가 그녀의 외모에 맞춰주기위해 갖은 노력을 했습니다..
> 그녀는 모릅니다.. 그녀와의 약속이 있는 날이면 내가 하루종일 얼마나
> 신경을 썼는지.. 거울앞에서 1,2시간을 머리를 만지작거리며 한숨을 쉬며
> 결국 모자를 쓰고 만나곤 했습니다..
> 그리고 군대에서 휴가나올적마다 모자를 쓴채 그녀를 만났습니다..
> 난 몇달전 제대를 하고 이제 복학을 하려 합니다.. 그녀는 아무 생각말고
> 열심히 내가 내 공부를 해 주기 바랍니다.. 그녀를 사귀면서..
> 허나 나의 현재 정신상태는 정상이 아닙니다.. 공부는 커녕 밖에 나가기도
> 싫은 심한 컴플렉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대로 인생이 망가지는게 아닌지..
> 그녀에게 그만 헤어지자고 한건 바로 나였습니다.. 사실 헤어지자고 해야
> 말을 꺼내는건 그녀가 해야 마땅할텐데..
> 아직도 그녀를 너무 사랑하지만 자신이 없습니다.. 이런 바보같은 날 기다리며
> 더 이상 그녀의 꽃다운 나이를 까먹을순 없습니다.. 그녀를 계속 사귈 수
> 있지 않을까 많이 고민을 했습니다.. 허나 매일 같이 그녀를 만나며
> 하루종일 고민과 한숨속에 지낼 자신이 없습니다..
>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그만 헤어지자고..
> 그날 말도 안되는 이유를 하며 그녀의 눈에서 떨어지는 많은 눈물을 봐야
> 했습니다.. 그러나 내가 헤어지자고 하는 실제 이유는 차마 말할 수 없었습
> 니다.. 난 이렇게 바보같아진 내 자신이 한심하기만 합니다..
> 그녀 친구들이나 내 친구들까지 나에게 손가락질을 합니다..
> 어떻해 몇년을 기다려준 애인을 버릴수가 있는거냐고...
> 난 바랬습니다.. 그녀가 날 버려주기를..
> 그녀 친구들과 내 친구들이 말합니다.. 니가 그렇게 하고 얼마나
> 더 좋은 여자를 만나 살지 두고 보자고...
> 나도 압니다.. 그녀만큼 과분한 상대는 평생 사귈수 없을거란걸..
> 그녀의 반만큼만 되는 여자도 만나기 힘든거란걸...
> 그러나 나도 이제 그런 연애를 하기엔 너무 지친거 같습니다..
> 아마 평생 혼자 사는 모습을 그녀에게 보여주는게 조금의 속죄가 아닐까..
> 오늘도 그녀의 눈물을 생각하며 술잔을 기울입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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