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지여러분!
오랜만의 글이군요. 제가 잠시 휴가를 다녀오는통에
대다모엔 오늘 오전에야 들렀습니다. 월악산 계곡이었는데
괜찮았던 장소로 기억됩니다. 화요일에가서 수요일에 왔으니
꽁볶듯이 다녀온셈이죠. 함께간친구들이 장사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일정을 빡빡히 잡았었죠.
근데요. 저 어제 휴가 마지막날을 잡아 그여자를 만났습니다.
만날까요 제안을 했더니...
자기지역으로 오라고 아주 당당히(?) 말하더군요. 너무 쉽게
끌려오면 재미없는데... ^^
그런데 중요한 그거... 모자는 벗고 헤어스타일 멋지게하고
나오라는 당부를 하더군요. 그리고 복장도 지난번엔
반바지에 쫄티에 모자쓰고 나갔었거든요? 말은 안햇지만
좀 쇼킹했답니다. 긴바지에 잘갖추고 나오래요.
그래서 모자쓰고가서 벗으마하고
얘기는 해놓았어도 걱정이 들더라구요. 마음을 가다듬고
그래 부딪쳐보자는 심정으로 만날날(어제)를 기다렸습니다.
머리가 그리 길지 않은 상태였으나, 앞머리는 없는편이고
주위머리는 그런대로 자라는지라 균형이 맞지않아
어제 머리를 손질하고(단골 미용실이 휴가라 첨가는곳이였는데
조금자르랬더니 지맘대로 바싹잘라서 열받았습니다) 그녀가 있는
지역으로 알수없는 결론을 애써 생각지 않으며 달려서 만났습니다.
모자는 가져가지도 않았습니다. 저를 모르는 지역에선 다들 왠지
자유로움이 있지않나요? 익명의 자유로움이란 것처럼요. 드디어 만났고
저의 첫맨트야 당연히 머리얘기였죠. 저 모자벗었어요하는...
한번보더니 아구 훨낫네요 하더라구요.(접대용멘트일까?하면서도
기분은 나쁘지않았습니다)
제가 평생 여자친구와 거리를 걷는다는것조차 생각도 않았는데
이 여자분이 함께 걸으며 잠깐잠깐 팔뚝이 스치는 스킨쉽에 아무생각이
나지않더군요. 길어지죠? ^^ 밥먹고, 시간이 없다길래 영화는
않보고 근처백화점에서 아이쇼핑좀하다가 내려와 까페에서 차마시며
갖은 이야기를 쥐어짜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우스운 얘기를 했지요.
우리 사귀실래요? 하는 말이요. 내밷고 나서도 우스웠고 그 여자분도
웃더군요. 그냥 사귀는거지 말이 우습대나요? 어찌됐든 거절은 않했으니
잘된거 아니겠어요? ^^ 두서너시간은 금방 훌쩍 지나고 그 여자분이
저녁에 어린이집에 출근해야하기에 차타는곳에 바래다 주러가며 어머니한테
이러이러한 만나는 사람이 있다고 말햇다더군요. 난 안말했는데집에...
두번의 만남이었지만, 손한번 안잡아본게 너무 서운해서 차오기전에
손좀 달라고해서 악수만했습니다. 악수처험 잡으려는건 아니였는데
지금 무척 아쉽네요.^^ 담에 기회가 많겠죠?
참 그여자분이 머리보더니 대머리는 아닌거같고 좀 까진거 같대나요?
그게 그건데 왠지 기분이 좋았습니다. 결혼을 떠나서 여자친구는
나에게 힘을주는 대상임에는 틀림없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길을 함께 걸으며 우리에게 신경을 쓰는사람도 없지만, 앞에 우연히
눈이 마주치는 사람들이 전에는 저의 머리땜에 보는것처럼 느꼈지만,
지금은 여자랑 걷는나를 본다고 생각하니 절로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게
뿌듯했습니다. 제가 너무 자랑만 늘어놔서 죄송하네요.
이글을 읽어주시는 모든분들이 한결같이 기뻐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아님말고 부딪쳐본게 기회를 잡은게 아니였나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인연이라고 생각되는것이 이상하게 스카이러브에서 멜주고받는 사람이
몇있었지만, 그중에서 가장 마음이 가던 여자분이었는데 보고나서도
그 예상이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도 스카이가서 빨리 등록하고
좋은멘트 짜내서 복사해서 마구 보내세요. 저같은 경우는 170명정도에게
같은 내용의 프로포즈를 날렸던거 같습니다. 재밋잖아요. 그리고 그중에
인연이 있을주 누가 아나요?
여기까지 중구난방 써놓고 보니 좀 허전하네요. 마치 달려갈길 다가고
목적을 달성한 사람마냥요. 하지만, 이제부터 보다 조심스런 사귐이
필요하리라고 봅니다. 제가 성공(?)할수 있었던 한가지는 평범하지만
꾸준한 메일을 통한 안부를 물었던거 같아요. 너무 평이하면 재미없고
가랑비에 옷이 젖는다지 않습니까 저같이 선이나 소개팅의 만남의
기회가 없는분들이라면 채팅말고 메일통한 만남을 가져보세요. 반드시
결실이 있을테고 멜을 통한 마음의 교류는 외모를 안보게하는 좋은
연막제인듯해요. 그럼 또 다음단계의 진전내용을 올릴께요.
더운날씨에 수고들하시고 화이팅해요 우리. 화이팅!
추신: 30대에 술안먹으면서 시간을 보낼 장소가 우리나라엔 많지않은거
같아요. 놀이동산등을 제외하고는요. 데이트 레파토리좀 알려주세요.
커피마시고 먼가 해야하는거 같은데 아쉽더라구요. 그 지역이 특히
먹자정도밖에 쉴꺼리들이 없어서... 참고로 성남에서 만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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