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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ck탈모] M자탈모 약복용 2달차인데, 확실히 머리가 나긴 나네요ㅠㅠ

  • 10년 전

  • 1,488
7
우연히 손으로 머리칼을 넘기고 있을때 찍힌 제 사진을 봤는데,
귀 끝까지 이마 양끝이 길어져 있더라구요.
사진 각도가 이상해서일거야, 애써 인정하기 싫어 며칠을 부정하다
주말에 비참한 마음으로 피부과엘 갔습니다.
간호사 선생님이 왜 왔냐고 하실때 탈모 때문이라고 민망하게 말하던 순간,
종로5가 약국 사람들 틈에서 뻘쭘하게 탈모약 조제를 기다리는 순간,
그 처참하고 서글픈 기분을 생각하면 아직도 서럽습니다.
그렇게 나이 스물여덟에, 앞으로 평생 복용하게 될 아보다트를 처음 처방받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좀더 일찍 제자신을 인정했어야 하는데 싶어요.
친가 외가를 통틀어 탈모가 아닌 사람이 없고,
사진만 봐도 무슨 뿔 달린것처럼 이마 양끝이 잔뜩 올라가 있었건만..

그 이후로, 정말 집요하게 알아보며 제 생활을 바꿔나갔던것 같아요.
아침, 점심은 회사에 늘 검은콩을 우유에 갈아가서 밥대신 해결하고,
미녹시딜을 미국에서 주문해 저녁마다 부지런히 이마 양끝에 바르고,
잘 스며들라고 비싼 mts롤러를 사서 이마 양끝에 바늘로 문질러대고,
샴푸,왁스,무스도 모조리 프랑스 유기농 제품으로 바꿔버렸어요.

그렇게 두달,
오늘 샤워를 하다 거울에 비친 얼굴을 보는데 깜짝 놀랐네요.
이마 양옆에 검은 애기머리카락들과 작은 솜털들이 확연히 자라 있더군요.
다른분들 후기 읽어보면, 일시적으로 이렇게 났다가 다시 1년쯤 지나면 빠져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하시지만..
그래도 늦기전에 관리하길 잘했다 싶어요.

다음주 토요일에 약 조제받고 종로5가 약국 또 갈텐데..
그때는 저번보다는 좀 덜 비참한 기분이었으면 좋겠네요.
이번에는 아보다트보다 좀더 저렴한 다모다트를 처방받아볼까 하는데..
혹시 약효가 많이 다를려나요?ㅠㅠ

여러분 다들 고민 너무 많으시죠?
남들은 이런고민없이 너무 행복하게 지내는것만 같은데, 이런생각하면 정말 삶이 원망스럽잖아요.
그치만 이렇게 고생하는 만큼, 남들보다 꼭 무언가 더 보상받는게 있을거라고 믿어요..
여러분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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