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증치료 어디까지 왔나
「제8차 국제 모발 재건 학회」 최근 미국 하와이에서 열렸다. 남성 탈모증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하는 세계각국의 의사들이 모여 탈모증 치료제 연구가 발표됐고 모발 이식술의 최신 경향 등이 제시됐다.
◆ 탈모증 치료제 =최근 탈모증 치료약으로 공식 인정된 프로페이사는 80% 이상의 환자에게서 효과가 있었으며, 2년 이상 복용한 환자들 중 66%에서 탈모가 정지됐고, 36%의 환자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였다고 미국 메르크 연구소 크누드센 전문의는 밝혔다. 또한 복용 상의 편의를 위해 2~3일에 한 알씩만 먹어도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복용법은 이 약을 개발한 제약회사 엠에스디(MSD)에서 권장하고 있는 지침에는 아직 없는 내용이다.
프로페시아를 임신중인 여성의 남편이나 임신을 원하는 남성이 복용해도 안전한 가에 대한 연구에서는 남성의 정액으로 배출되는 약의 농도는 아주 극소량이며, 이는 성교를 통해 흡수되어도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연구됐다.
한편 현재 새로운 탈모증 치료약으로 개발 중인 그락소웰컴사의 「두타스테라이드」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도 나왔다. 「두타스테라이드」는 두피 모낭에서 탈모증을 일으키는 남성호르몬(DHT)를 차단하는 효과가 프로페시아보다 약3배 더 강력해 치료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되는 약물이다. 임상시험 결과, 「두타스테라이드」는 환자의 두피 모낭에서의 DHT농도를 프로페시아보다 현저히 더 낮추는 것으로 나타나 곧 새로운 탈모증 치료제로 사용될 가능성이 제시됐다.
◆ 모발이식술의 최근 경향 =모발이식술은 탈모가 되지 않고 남아있는 옆머리와 뒷머리의 모발를 떼어 탈모 부위로 옮겨 이식하는 수술. 이식하는 크기에 따라 미니, 마이크로, 모낭단위 이식술로 나뉜다.
미국의 라스만과 번스타인 모발재건 전문의는 『한개의 모낭에는 1~4개의 모발이 함께 나오기 때문에 모낭단위 이식술이 가장 자연스럽고 빽빽하게 모발을 재건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반면에 캐나다의 저명한 모발성형 전문의인 웅거는 『모낭 이식술이 자연스럽다는 것에는 동의를 하나 전체적으로 성글어 보이는 단점이 있다』며 『헤어라인 앞부분에는 모낭 단위 이식술을 하고 뒤쪽에는 더 큰 사이즈의 미니 이식술과 마이크로 이식술을 혼용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번 학회에 참석한 고대안암병원 성형외과 구상환 교수도 『우리나라 사람은 두피 면적당 모발의 수가 서양인들보다 훨씬 적어 모발 이식의 효과를 최대한 보려면 모낭 단위와 미니 이식술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docto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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