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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미완성

  • 25년 전

  • 1,008
0
안녕하세요. 짱구님. 저를 기억하실련지 모르겠네요 전 짱구님을 기억하는데..
짱구님의 글을 읽고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더 힘든 삶을 살아오셨던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처음에 대화방에 오셨을 때 제가 느꼈던 짱구님은 비록
선천적으로 머리가 없어도 밝게 살려고 노력하는 그런 사람이라고만 생각하였
거든요. 하지만 저의 그런 생각은 분명히 틀린 생각이었더군요.
얼마나 힘드셨을런지. 제가 감히 상상을 해 봅니다.
그 어린 나이서부터 남들 생각도 안하는 그런 약을 바르며 또 그런 약을 구입
하려던 님의 고통이 생활의 일부가 될수 밖에 없었던 그런 빈모의 슬픔을...

어쩌면 제 고등학교 시절때의 한 친구의 모습과 비슷할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
요. 그 친구는 비록 3년동안 저와 같은 반이 된 적은 한 번도 없지만 화장실을
간다거나 밥을 먹으러 간다거나 할 때면 가끔은 마주칠 수 있었던 그런 친구였
거든요. 그 친구는 머리가 정말로 없었어요.어떻게 저 모습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요.

님에게 정말로 힘이 될 수 있는 말을 해 드리고 싶지만 저에겐 그런 능력이
부족해요. 하지만 님을 아는 저로서는 님을 위해 기도를 해 드리고 싶습니다.

짱구님.힘을 내세요.
님이 지금 계획하는 일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탈모인들의 어느 정도가 머리만 정상이면 사회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머리땜에 집에서 칩거하며 자기 개발
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걸 알고 있습니다.저도 마찬가지고요. 결코 나쁜 건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더 큰 계기가 될 수도 있거든요. 님도 지금의 상황을
극복하는게 물리적으로 힘이 들면 정신적으로라도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그런
모습이 필요할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우리가 약을 개발할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단지 할 수 있는 일은 약이 개발
되길 기다리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오늘 인천 번개모임에 나갔다 왔어요.
5명 나왔는데 조촐한 모임이면서도 정모때보다 오히려 깊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런 자리였답니댜. 그래요... 님에게는 님을 이해하는 우리들이 있어요.
혼자라는 생각은 절대 금물입니다.

화이팅, 짱구님.
인생은 미완성이에요. 님도 아직 미완성입니다.우리 항상 완성을 위해서 다
듬어 나가는 것이 좋을듯 싶네요.

저도 저를 가누기 힘들면서 이렇게 일장훈설을 늘어놓네요. 건강하시고 무엇
보다 머리많이 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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