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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힘냅시다

  • 25년 전

  • 717
0
님 글보고 너무 맘에 와 닿았습니다.

저도 10대때까지는 너무나 소심한 성격에 여자라곤 모르고 살았고,

대학에 입학해서는 좀 자신감 있게 살려했지만, 탈모때문에 또다시

소심해지고... 지금나이는 27입니다.

저도 25살에 처음으로 여자친구라는 게 생겼습니다.

채팅하다 알게 되었고, 전화쭉 하다가. 걔가 만나보고 싶어하더라구요.

너무나 고민하다 일단 만나기로 하고... 만났습니다.

일단 둘이 마주쳤을 때... 시간이 멈춘 듯... 긴장과 초조...

어색한 자리를 제가 오버해가면서 분위기 바꾸려고 했었죠...

그리곤 오랜 대화. 그날 하루만큼은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다.

계속해서 머리때문에 너무 신경 쓰이더군요.

저녁에 둘이 겨울 바닷가에 갔습니다. 정말 경치가 좋았지만 너무 추웠죠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맘이 설레입니다. ^^ 너무 추운 나머지, 그날

처음 만난 것도 잊고 둘이 꼭 붙어 앉아서 불꽃놀이를 구경했지요.

우린 만나기 전에 서로가 내리는 평가에 대해 불평하지 않기로 했었습니다.

헤어질 시간이 되어 걔가 얘기를 꺼내데요...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냐구.

전 좋다고 했어요. 그리고 걔가 조금 망설이더니... 사귀자고 하더군요..

그후로 정말 몇달간은 제인생에 있어서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정말 나한테도 이러한 날이 오는 구나... 싶었죠...

정말 실감이 안나더군요... 전 그런날이 올거라곤 생각 못했거든요...

늘 의기소침 해 있던 터라... 하지만 저도 이별이란 게 왔습니다.

헤어질 때 걔한테 너무 못되게 군 것 정말 미안한 맘 뿐에요.

아마 지금쯤 걔는 시집갔을 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옆에서 찝쩍거리던 놈이 있었거든요... 그놈보다 그당시 전 나은점이 없었죠

전 학생이고 그사람은 돈잘버는 직장인... 게다가 집안도... 헐...

지금은 그냥 하루하루에 충실하며 살고 있습니다.

盡 人 事 待 天 命

저의 신조입니다.

하늘이 저를 구원해준다고 해도, 제가 사람의 할 일을 다 해야 하지 않을까요

하루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않고, 최선을 다하렵니다.

언젠가 저뿐만 아니고, 여기 대다모 님들께도 볕들날이 있겠죠...

희망을 가져봐요... 님도 힘내시고...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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