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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노래 올립니다....그리고 잡담....

  • 25년 전

  • 1,089
0
안녕하세요...
황금 연휴군요....휴일 잘 보내고 계십니까?

오늘 과감히 모자를 벗고 나다녔는데....집에 와서 보니....역시나입니다...한동안 거울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멍하니....오랫동안....

전 윗머리가 어릴때 충격을 받아 약간 들어갔습니다(낙타등을 생각하시면 됩니다)....숱도 없으니 더 납작해 보이죠...나갈땐 최대한 정리하고 나갔는데....땀을 많이 흘려서 그런지...와서 보니깐 엄청 헝클어진데다...삐죽삐죽하기까지...게다가 역시 납작....

후후...역시 어쩔수 없나 봅니다....사람들 시선....처음엔 의식이 많이 되었습니다....힐끔 쳐다보는 사람도 있더군요....얼굴에 철판깔기 어려웠습니다...

아래에 어느 분이 노래를 올리셨던데 저도 한곡 올리려고요....
2분 가량의 짧은 곡입니다만....평온하고도 참 묘한 느낌을 줍니다...

제 나름대로 떠오르는 이미지도 써 봅니다....
비오는 이른 새벽 자장가...제목입니다....
교회 종소리가 들리고 비가 옵니다...깨진 슬레이트 지붕에 빗방울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립니다....가난하고 초라한 집입니다....젊은 부부가 있습니다...이런 소리들에 잠을 깬 아기를 재우기 위해 아빠가 나즈막히 자장가를 부릅니다...나나나...아빠가 트라이앵글을 두드립니다....아기가 방긋이 웃습니다...아가의 표정을 보고 아빠는 더 맑은 목소리로 자장가를 부릅니다...나나나...옆에서 잠이 깬 엄마가 자장가를 부릅니다...나나나....그 부부는 같이 자장가를 부릅니다....나나나....아기는 얼굴에 미소를 머금은 채 조용히 잠이 듭니다....

저에겐 가슴 한구석을 아련히 울리는 곡입니다.....비록 궁색할지라도 소박하고도 행복한 그 일면이 엿보이기 때문입니다....그리고 아가의 천진난만한 웃음...우리는 영원히 이 모습을 간직할 순 없는 걸까요....부부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그 웃음을....저도 언젠가는 결혼이란 것을 하겠지요....나의 아들은 예전 제가 그랬던 것처럼 후에 저를 원망하게 될까.....이런 생각이 듭니다....한때 아버지 원망을 많이 했었죠....하지만 거의 다 빠져버리고 만 머리...늙어버리신 그 모습....애처롭게만 다가옵니다....그런 생각도 했었죠...난 아버지처럼 살진 않겠다고....남에게 큰소리 한번 못치시고 소심하시기까지 한 그 모습...너무 나약해보였습니다....하지만 반평생을 가족을 위해 희생하신 흔적입니다...지금의 모습은....아무리 가족이래도 이해하기란 어려운가 봅니다...탈모로 고민하게 된 지금에서야 제가 아버지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헤아리게 된 것일까....이래저래 전 못난놈이군요....현실을 받아들이고 마음에서 원망을 지우세요....오늘 아버지께 병원 가보자니까 항상 그러는 것처럼 됐다고만 하시는군요....여전히 말씀이 없으십니다.....쓰다 보니 또 길어졌네요...좋은 곡 있으시면 좀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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