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5일 9일 수요일 날씨:비 찌부둥함
난 탈모인데도 배째고 다닌다....
증모제를 귀찮아서 안쓰고 귀찮아서 머리손질안하고... 뭐든지 귀찮으면
안한다..... 가끔씩은 내가 대머리라는 생각마저 귀찮아 아무생각없이
잘 지내다가 내가 대머리라는 생각이 들면 갑자기 슬퍼해서 ... 친구들은
나를 또라이처럼 처다볼때도 많다... 하루에 얼마나 모리가 빠지는지
세는건 귀찮아서 절대 안한다... 모리감을때 손에 묻은거 보고 대충 짐작한
다... 요즘은 내가 사범대를 다녀... 교생실습나간다....
미틴다 거의 ... 이 더운날 양복입고 설치다 보면 넓은 이마에서 땀이 주룩
주룩흐르느라 그나마 좀 뜬모리 넙적하게 내려앉고...... 이건 교생뿐만
아니라 학생들까지 모리 쳐다보기 바쁘다...... 그렇다고 오디 도망갈때도
없다... 꼭 옷벗고 다니는 느낌이다...
이정도까지 자기 자신을 학대해본 대모리 있는가? 난 이미 가슴이
문드러졌나 보다... 더이상 아픔도 읍다... 내 정신이 제대로 박혀있는
것도 신기하다.... 탈모는 병이라기 보다.... 늙어가는 병이다...
남보다 빨리 모발이 늙은 것이다... 난 남들보다 빨리 나이가 먹어감을
느끼는 것뿐이다.. 남자 나이 30쯤 되면 누구나 다 남성으로서의 매력을
잃어감을 느낀단다.... 여자는 25쯤이겠지 ( 헤 ~~~~ , 아직도 농담이나 하다니
미틴넘 나 ) 남성으로의 매력을 잃어가면서부터 심각한 고민에 빠진다는데
난 그냥 좀 빨리 찾아온 것 뿐이라 생각한다..... 어짜피 자살할 것도 아니고
40-50년은 더 살아야 할텐데... 이 아픔은 아마도 1년후면 나에게 큰 선물이
될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 너무나 힘들어 미틸것 같다..
------- 발모 만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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