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언제 부터인가 여기 게시판의 글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봅니다. 많은 정보도 얻었고 위안도 많이 받았습니다. 작년 여름쯤인가 이사이트를 처음 알고 나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구나 라는 동질감에 그날 몇시간이고 눈이 빠지도록 읽었습니다. 절망감에 하염없이 고통받으면서 눈물을 흘리던 날도 많았습니다... 주변의 시선들...미래에 대한 절망감... 어떻게 내가 이럴 수가 있죠?
저는 한의사까지 되고 싶었습니다. 나라도 열심히 공부해서 치료방법을 찾으려구요... 생각할수록 사람의 몸은 너무나 신기했습니다... 왜 꼭 그부분에만 털이 나고 또 다른 부분은 털이 나지 않을까... 신장이 나쁘면 머리에 안 좋다는 얘기... 머리라는 것은 몸속의 혈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도 있고... 몸에서 머리카락을 이물질로 생각하는 현상이라는 것도 있고...
하여튼 몸이 많이 약해져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은 분명했습니다.
저는 대학교 졸업하는해에 파마를 했습니다. 파마를 한지 얼마후 머리감을때마다 무수히 많은 머리카락을 보았을때 정말이지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그러나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대학원 내내 누군가 알아볼까봐 전정긍긍하며 피해다니고... 저는 저녁때 머리를 감고 잤습니다. 조금이라도 떠 보이게 하려고... 그러다가 회사에 들어갔습니다... 너 뚜껑 열리겠다... 뭐 그런 소리도 많이 들었고 친구들도 제대로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또, 담배피고 술마시고 몸을 너무나도 혹사시켰죠...하루종일 스트레스와 담배에 찌든 묵직한 기분... 아직까지 여자친구 한번 못 사귀어봤습니다...
군특례로 들어왔기 때문에 입사후 3년째에 4주훈련을 들어갔습니다... 걱정을 무지하게 많이 했죠... 머리를 짧게 깍아야 하니까... 그런데 군대에서 훈련을 받으면서 많은 걸 느꼈습니다... 신체적인 고통앞에서 정신적인 번민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걸... 내 스스로 쵸코파이를 사먹을 수 있는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끼고는 오히려 4주간의 훈련이 고마울 정도였습니다... 사실 전에는 내가 왜 태어나서 무엇때문에 살고 있는지 너무도 궁금했고 인생이 허무하다는 절망감에 하루도 기쁘게 살 수가 없었거든요...
다시 회사로 돌아와서는 그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살 게 되었습니다.... 정신자세도 조금 바뀌기 시작한데다가 농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회사동료들과 점심시간에... 어느덧 점심시간은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 되었고 농구경기는 전투를 방불할 정도로 치열해지면서 몸이 굉장히 튼튼해지고 거짓말 같이 머리가 조금씩 나는 것 같았습니다. 너무나 감사했죠... 사실 저도 약간은 뚱뚱한 편이었고 머리에 열도 많이 나서 음식을 먹을때 땀을 굉장히 많이 흘리는 편이었는데... 농구경기하면서 날씬해지고 땀도 덜 나는 것 같았습니다... 스트레스도 훨씬 덜 느끼게 되구요... 여러분들에게도 운동은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집니다...
그러다가 농구장이 폐쇄가 되었습니다. 다시 머리가 빠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관리자분한테 통사정을 해도 요지부동이었습니다. 7,8개월후 농구장을 다시 열어주었지만 여름직전이었고 10월달이면 회사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간다고 하더군요...그동안 탈모는 계속 진행되었습니다. 하긴 그 이전에도 완벽하다는 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다는게 중요했습니다. 그러다가 10월달에 회사가 이사를 했습니다...
물론 농구장도 없고 운동을 하려면 주변의 헬스장 정도... 머리는 계속해서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수영을 시작했죠... 그런데 생각을 해보니 농구할 때 머리가 난 이유가 하나 더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모란에 있는 모 약국에 몇시간을 망설인끝에 들어가서 샀던 101샴푸하고 볼드민이라는 미녹시딜 계열 약을 썼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약을 다시 사용하고 수영을 다시 시작한 후부터 살도 빠지기 시작했고 머리도 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두달정도 지나니까 약도 다 떨어지고 약국에 다시 들어가는 것도 쪽팔리고 해서 아예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곳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더 비싼 약을 사용하면 효과가 좋을 것 같아서요...그때 *펠라라는 걸 알았고 100만원 정도 들여서 석달정도 치료를 받았는데... 오히려 더 심해지더군요... 수영을 더 열심히 하기 시작했지만... 인생에 대한 저주스러움과 원망이 저를 다시 나락으로 빠뜨리기 시작했습니다...100만원... *펠라는 안되겠구나...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고... 대다모를 알았습니다... 그런데 약을 먹기는 싫었고 다른 사이트에서 운영하는 약을 발견했습니다. 무료로 받는대신 사용기를 올리는 조건이었는데... 열심히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머리는 점점 더 안 좋아졌습니다... 결국은 지나가는 사람마다 머리가 갈대밭이라는 등 한마디씩 시작했고... 두려운 마음에 정신없이 대인기피증이 생기는 그런 절망감에 억지로 회사를 다니는 더러운 기분... 너 장가 빨리 가야 겠다... 그게 위로의 말입니까?
인터넷에서 받은 약물도 넉달을 쓴 결과였습니다... 그러다가 단전호흡하는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거기 계시는 분의 얼굴은 너무나도 깨끗했습니다... 거기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기'라는게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거기서 행하는 수련법은 몸을 너무나도 귀중하게 여기는 그런 체조 비슷한 것이었고 단전 호흡 하는동안 하는 명상도 무척 좋았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수련 도중에 모란의 그 약국에서 샀던 그 볼드민이라는 약이 생각났습니다... 모란에 다시 찾아갔는데 샴푸만 좋다고 그러고 그 약은 없더군요... 그만큼 효과가 의심스러울 정도의 포장이었기 때문에 저도 그동안 잊어버렸나 봅니다... 어렵게 구해서 작년 11월달부터 계속 쓰기 시작했습니다... 대다모에서 알게된 프로스카도 구입을 해서 2월부터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9개월 째입니다. 머리가 많이 났습니다... 90%정도 만족합니다... 그 효과가 볼드민이라는 약때문인지 프로스카 때문인지 101샴푸때문인지 단전호흡 결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또 상태에 따라서 틀리겠지요...
하여튼 여기 계시는 여러분들에게도 알려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써 봅니다...
단전호흡을 하고나서는 몸의 소중함에 대해서 너무나도 크게 느꼈습니다... 이제는 몸을 함부로 굴리지 않습니다. 저는 그게 직접적으로 치료에 효과가 있지는 않겠지만 간접적으로 전체 몸을 튼튼하게 해서 도움을 준다고 믿고 있습니다... 단전에 힘이 생겨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제는 몸도 마음도 많이 바뀌어 있습니다... 지금은 '기'라는 것도 어느정도 인정을 합니다...
여러분들은 몸에대해서 너무 부분적으로만 생각을 하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제생각에는 전체적인 몸의 신체기관들의 조화도 중요한 것 같거든요... 아무것이라도 좋으니까 운동을 하시기 바랍니다. 자기몸의 구석구석을 애정있게 돌보아 주세요... 비록 머리는 없지만 다른 부분만이라도 현재상태보다는 최고의 상태를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요?
제 사례가 비젼없는 이 사회의 시스템내에서 고통받는 여러분들에게 하나의 희망이 되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 부디 제 사례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본 게시판에서 모발이식 수술 후기는 신고 바랍니다. (삭제 및 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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