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나우저 wrote:
> 지역별 모임란에 정모후기를 올릴까 하다가 여기에 올립니다.
> 와이프 생일이 내일인데 맞벌이를 하다보니 평일엔 시간이 안맞아서 토요일에 백화점에 가기로 했었는데 하필 정모와 겹치더군요.
> 고민하다가 와이프를 배신하고 정모장소로 갔습니다.
> 물론 대다모 정모얘긴 안하고 더 중요한 핑계를 댔습니다.
>
> 암병동에 있는 사람들이 동병상련이라고 해서 그보다 더 빨리 가까워질까요?
> 정말 보는 순간부터 친근감이 생기더군요.
> 온라인상에서 아이디만 알던 사람들..
> 정모에 온다고 리플 달았던 분들이 몇 분 안와서 조금은 서운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온 사람들끼리 재미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 28살이 많은 나이도 아닌데 졸지에 최고령이 되어서 형님대접을 받았죠.
> 위대한 동방예의지국..
> 특히 바람불어 슬픈날은 술 한잔 들어가기가 무섭게 형이라고 부르며 말을 낮추라고 하더군요.
> 학창시절의 후배들 보다 더 정감이 가는 동생들이었습니다.
> 근데 세상 참 좁습니다.
> 그중 시드니는 저의 대학 선배(역시 탈모)와 아는 사람이었으니..
> 나름대로 고생들 많이 했던것 같았습니다.
> 이식수술에 증모제, 가발..
> 같은 아픔을 겪는 사람들이 이렇게도 빨리 친해질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적지 않은 술을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헤어져서 집에 들어가기가 아쉽더군요.
> 생각같아선 월급도 탔겠다 다들 데리고 단란주점에나 가서 신나게 놀아볼까도 했지만 집에서 기다릴 와이프를 생각하니..
> 근데 정모에 여자회원들도 나오면 안되는 건가요?
>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죠?
> 혹시 압니까?
> 정모에 나와서 눈이 맞을지..
> 저야 뭐 유부남이라 할말 없지만 다른 분들은 전부다 한 인물들 하던데..
>
>
> "김민, 바람불어 슬픈날, 나카무라, madness, 뺀질이, 아까걔야, 시드니, 도르리야!
> 술한잔 생각나면 언제든지 얘기해라.
> 형이 달려가던 너희가 달려오던 언제나 콜이다~"
>
>
형! 나카무라입니다^^. 직접 만나뵈니 휴~ 한인물 하시던데요^^. 탈모에 관한 형의 생각 참 좋았구요 저도 그런쪽으로 한번 노력해 볼까 합니다. 그럼 건강하시고 슈나우저(형이 키우는 개)한테도 안부 전해주세요. 고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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