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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나의 젊은 날

  • 24년 전

  • 1,390
0
전 여러분들과 같은 동지입니다...^^
다들 아시죠...여긴 우리들만의 사이트이니깐....
전 국민학교와 중학교 때 정말 인기가 많았답니다...(제 입으로 이런 말 하니까 좀 그렇지만)
다들 저보구 정말 잘 생겼다고 했구 공부도 항상 잘했으니까요..
인기도 많고 하루도 후배나 동갑내기 여학생들에게 편지 안 받는 날이 없었답니다...
근데 남자고등학교를 가고 2학년이 되면서 탈모가 진행되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병신같이 그때는 공부 한답시고 그 사실을 별루 신경 안 쓰고 간과했었거든요...
재수를 하고 대학을 가면서 저의 머리 상태는 거의 최악에 이르렀습니다....위에서 보면 훤하고 앞에서 봐도 훤하고....
대학1,2학년을 하루도 모자를 안 쓴 날이 없었습니다...
모임이란 모임은 죄다 빠지고...인간관계는 엉망진창이구....
그러다가 가발을 쓰게 되었는데...
여러분들도 가발 쓸려고 하시는 분 계실지 모르겠는데...
남은 머리 다 상합니다...잘 생각하세요....가발 쓰면서 애인이 한 명 생겼는데....제 스스로 점점 가까워지면서 스킨십이 겁나서 연락 끊고 헤어졌답니다...좋아했지만...
그리고 공부도 안 되고 탈모땜에 신경질적이 되어서...아무한테나 화만 내고.....강의도 빼먹고...군대 가는 일도 두렵고...나이가 지금 24살인데 아직도 군대를 미루고 있습니다...휴학한 상태죠...
작년에 머리를 심었습니다....450만원을 들여서...큰 돈이지만...
그리고 뒷통수를 절개하는데 피가 팍 튀는 느낌이 오더군요...
하지만 전 두렵기는 커녕 즐거웠답니다..내가 다시 태어나는 날이라 믿었으니까...
하지만 사람의 머리수는 10만개 정도이고 아무리 많이 심더라도 2000개 정도이니...별루 큰 효과는 없더라구요....지금은 프로스카를 먹으면서 지탱하고 있습니다...횡설수설되었군요....
다시 애인이 생기는 날 전 그애를 만나면서 증모제를 뿌리고 나갔습니다...그리고 전화로 고백했습니다........
머리가 많이 빠진다고...
그랬더니 이해하더라구요...
어차피 마음에 드는 여자는 사귀기 힘들고....
지금 날 이해해주는 이 여자가 내 연분이라 굳게 믿고 마음을 정했답니다......
여러분들...힘내시고...
저처럼 머리 심는 분들은 그나마 행복한 축이라는 것을 깨닫고 돌아갑니다...
다만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가발은 가급적 피하라는 말씀 드리고 싶군요....남은 머리 정말 다 상한답니다..제가 경험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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