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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난 왜 늘 슈나우저님 글을 보면 웃음이 나오지

  • 24년 전

  • 978
0
님글읽으면 늘 사람의 향기가 느껴지는거 같아요..
솔찍한 표현에서 오는 잔잔한 향취~~
ㅋㅋ
슈나우저 wrote:
> 기말고사 기간입니다.
> 당연히 시험 감독을 들어가야 하구요..
> 전에 체육대회 대진표 추첨할때 저더러 가발 같다고 한 놈 있지요?
> 3교시에 그놈반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 좀 꺼려지긴 했지만 (그놈이 혹시 소문을 내서 반 아이들이 다 이상하게 볼까봐) 그렇다고 다른 선생님과 반을 바꿔서 들어가는 것이 더 비굴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아무렇지도 않은듯 당당히 들어가서 답안지와 시험지를 돌렸습니다.
> 그리곤 그 놈한테 가서 일부러 말을 걸었죠.
> 아무렇지 않은듯..
> 그놈 역시 아무렇지 않은듯 대답하더군요..
> 반 아이들 역시 아무렇지 않은듯 시험을 보구요..
> 역시 남자는 깡입니다.
> 깡!
> 깡!
>
> 한 30분쯤 흘렀을까..?
> 무의식중에 둘러보는데 한 놈이 뭘 책상 서랍 안에 넣더군요.
> 속으로 생각했죠.
> '딱 걸렸쓰~'
> 가서 서랍안을 보았습니다.
> 근데 왠 핸드폰?
> "시험시간에 핸드폰은 왜 만져?"
> 라고 하고 나서 뒤돌아 오려는데 왠지 이상한 예감..
> 가서 다시 핸드폰을 열어 문자 메시지를 확인했죠.
>
> [받은 메시지 4]
> 8번답 뭐야?
> 12번답 뭐야?
> 15번
> 27번
> [보낸 메시지 4]
> 2
> 4
> 1
> 나도 몰라~]
>
> "야~ 011-****-**** 누구냐?"
> 한놈이 손을 들더군요.
> 기가 막혀서..
> 학생부로 넘길까 하다가 제가 손봐주기로 했죠.
> 이따 종례후에 올겁니다..
> 이것들을 어떻게 할까요?
>
> 컨닝은 역시 발치기, 초치기가 최곤데..
> 그렇다고 애들한테 가르쳐줄 수도 없고...
> 학창시절 컨닝하던 생각이 나서 혼자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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