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례 21> 에서 기사를 보고 이렇게 대다모 사이트를 찾아왔습니다.
전 28살이구요. 여자랍니다.
정말 탈모라는 것이 얼마나 스트레스가 되는 일인지.. 저는 뭐 여자이고,
특별히 탈모에 대해 고민해 본적은 없기 때문에 글을 보고서야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생각해 보니 제 주변에서 탈모로 고민하던 많은 사람들이
떠오르더군요. 적든 크든, 그들이 생활에서 느끼는 짜증과 불편함을
옆에서 보아왔기 때문에 마음이 안타까워지더군요.
하지만요, 세상에는 여러 가지의 취향이 있고, 여러 모습의 사람이 있는 겁니다.
탈모로 인해서 불편한 점은 많지만, 그중에도 이성에게 좋지 않게
비칠까봐서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으신 것 같아요. 아니, 그게 큰 이유겠죠.
탈모가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대인관계, 그리고
애인을 만들거나 할 때 탈모는 어쩌면 아주 큰 불편함이 되겠죠.
좀 웃기지만 저의 취향은 머리가 좀 적으신 분들이랍니다. 하하하 ^^
제가 머리 적은 분을 좋아한다고 하면 제 주변에선 다들 '거짓말 하지 마!'
라고 말하지만 그게 사실인걸요 ^^;
전.. 음, 좌우 이마가 점점 뒤로 물러나고 있는 스타일의 짧은 머리를 좋아합니다.
거의 박박 깎은 정도의 짧은 머리, 앞이마는 시원하게 뒤로 물러난.
그리고 마치 라면에는 김치가 반드시 따라가야 하듯이, 그 머리에는 거의 반드시
턱수염(염소수염)이 따라와야 하죠. ^^; 진짜 멋있습니다 그런 남자.
요새 보니 박찬호 선수가 점점 그런 모습이 되어 가고 있더군요 ^^;
하지만 아직 이마가 너무 좁아요.. 염소 수염은 멋지지만.
이마가.. 케빈 스페이시나 니콜라스 케이지 정도로.. 넓어져야 될거 같네요.
제가 마음속으로 은근히 좋아하고 있는 어떤 분 얘기를 좀 할께요.
그분은 원래 굉장히 날씬하고 균형잡힌 몸매를 지니신 남자였습니다. 체육을
전공하셨으니까요. 그런데 그분이 새로 사업을 시작하시면서 스트레스 때문에
건강을 많이 상하게 되셨습니다. 그래서 무려 20Kg 이상 살이 찌게 되셨죠.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성 탈모가 진행되어, 앞 이마의 면적이 머리의 절반을
차지하게 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생각해 보면 끔찍한 거죠. '대머리 뚱보!' 정말 무서운 결과가 일어난 거죠.
전 근데요. 그분 좋아해요. 제 취향은 바로 '대머리 뚱보' 거든요. -.-;
물론 세상의 모든 대머리 뚱보들을 좋아하는 건 아니죠. 그분이 주실 수 있는
다른 여러가지 좋은 느낌들 때문에 그분을 좋아하겠죠. 하지만 그분의
외모를 보고 저는 분명히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적당히 살집이 오른
좋은 체격, 그리고 시원하고 짧게 다듬은 머리, 넓은 이마(이마가 둥그래서
무척 귀여워 보여요 ^^;), 거기다 턱수염을 멋지게 기르셨거든요. 비록
머리가 점점 빠지고 있지만, 옷차림도 거리낌없으세요.
그분 역시 자신의 탈모가 왜 스트레스가 아니겠습니까. 3년만에 머리가
절반이 없어졌는데.. 하지만 그분은 그것 때문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듯,
아니, 적어도 겉으로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듯 차림새도 대담하십니다.
정말 매력적이죠. 전 이런 스타일의 남자를 좋아합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뭐.. 사람들에게는 정말 여러가지의 취향과
여러가지의 감정이 존재한다는 말씀입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은 탈모라면
무조건 혐오하기도 하겠죠. 하지만 중요한 건 스타일이 아닐까요.
아무리 좋은 머릿결의 수북한 장발이라 해도, 스타일이 아니라면 아닌 거고요,
아무리 듬성듬성한 시원한 머리라고 해도, 스타일이 있다면 멋진 거라고 생각해요.
즉, 어떤 사람이 자신의 스타일을 가꿔 가는 데 탈모란 그리 큰
문제가 안된다는 말이죠.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자기 자신의
장점을 소신있게 살리고, 자신의 외모에 게으르지 않다면, 탈모 자체는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세상에는
저와 같은 취향을 지닌 이성들이 적지 않을 거구요.. ^^
탈모는 병도 아니고 죄악도 아니고, 가끔은 꽤나 매력적인 모습이랍니다. 하하..
덧: 그런데요. 개인적인 견해지만. 머리가 부족하신 분들이
나머지 머리나마 엉성하게 기르고 계신 거는.. 정말 개인적으로 너무 싫습니다.
머리가 적어지시면.. 짧게 깎는게 제일 멋진 것 같아요. 거의 스포츠보다도 짧게.
머리가 적어지면 머리카락도 얇고 힘이 없어지잖아요. 근데 엉성하게
기르고 있으면 진짜 보기 흉한 것 같아요. 짧고 단정한 머리가 좋죠. 매력적이고.
보기에도 좋고, 관리하기도 편해 보이니까요. 하하.. 제 개인적인 취향이지만요.
덧 2: 클론의 구준엽씨도 자꾸 머리가 빠져서 -.- 밀어버리셨다는 소문이 있더군요.
가만히 구준엽씨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어쩐지 머리카락의 라인이 상당히
뒤쪽으로 물러나 있는듯한(물론 거의 안보이지만) 느낌도 들고요. 후후후..
그래도 멋있기만 합니다.
☞ 본 게시판에서 모발이식 수술 후기는 신고 바랍니다. (삭제 및 탈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