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6년차 예비군훈련(6시간짜리) 훈련을 받았습니다.
시간은 저녁 6시부터 12시.
지난달에 받았던 예비군 훈련(8시간짜리)때도 하루종일
비가 내렸었는데 어제도 10시 넘어서부터 비가 오더군요.-_-
비바람을 맞으며 동네야간정찰 강행..
정말 제가 예비군인지 현역인지 헷갈렸습니다.
비가 처음엔 그냥 몇방울씩 떨어지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빗방울이 굵어지면서 점점 춥더라구요.
군복만 입으면 시간 안가는 거 아시죠?
드디어 길고도 길었던 훈련이 모두 끝나고 훈련장소에서 나오는데
웬 아가씨 2명이 우산을 들고 기다리고 있더군요.
맞습니다.. 예비군애인을 둔 바로 그 아가씨들이었습니다.
전 비를 잠시 피하려고 인근에 있는 건물 앞에서
잠깐동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마침 둘 중의 한 아가씨가 곧 남친을 발견했습니다.
이런 대화가 들리더군요.
남친:(깜짝 놀라며) 어? 비 오는데 여기까지 뭐하러 왔어?
여친:(웃으며) 비 오니까 왔지.. 비 맞으면서 고생했겠다..
하면서 손수건으로 남친 얼굴에 흐르는 빗물을 닦아 주더군요,
그리고는 둘은 사이좋게 우산을 받쳐들고 무척 행복한 모습으로 걸어갔습니다.
아.. 저런 게 바로 사랑이구나..
사소한 일 같지만..아니,전 이게 절대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요즘처럼 젊은여자들이 늦은 시간에 밖에 외출하는 것이 무서운 세상에
비오는날 밤 12시에 예비군남친을 마중나오는 여자는 흔하지 않으니까요.
정말 얼굴만 예쁜게 아니라 마음도 천사였습니다.
여자친구 있는 사람이 그다지 부럽지는 않았지만
'그런' 여자친구가 있는 그 남자는 정말 부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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