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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치료를 해나가면서 느낀점...

  • 2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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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 이전까지 나는 머리숱이 많은데 머리가 잘 안자라는 줄만 알았다...근 1년 반동안..
스트레스및 담배 무절제한 생활때문이라고 스스로를 자위하며 스트레스 안받고 생활만 정상적으로 하면 자연히 나아질것이라는 근거없는 낙관론에 빠져있었다..
군입대후 전역할무렵 깨달았다...나는 정확한 탈모구나...ㅠ.ㅠ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남자들끼리 있을때는 아무런 상관이 없지만, 이성이 있을때, 단지 이성만이라는 이유로(아무런 관심없는 사람에게조차) 위축되는 자신을 발견했다...그런 위축감을 없애려 일부러 이성과의 대인관계를 피하였고, 냉랭해져갔다. 특히 입대전 나를 알던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다. 외모에 자신이 없어지자 괜시리 스스로 초라해짐을 느꼈다.
그러한 초라함을 극복하고자, 무엇인가를 해내야한다는 성취욕에 빠지기 시작했다.

수술후 70여일, 프카 복용 8개월, 미녹사용 2주째... 최초 쉐딩후 앞머리를 제외하고는 나머지부분은 정상권으로 돌입했고, 수술후 동반탈락으로 휑해진 앞머리 또한 동반탈락된 머리가 자라면서 약간씩 복구되어갔다. 여전히 증모제를 사용하지만 사용량이 매우 줄어들었다.
솔직히 수술이 성공할지 미녹 약효가 만족할만할지...확신도 없고, 외모가 이전처럼 자신있는 부분이 될것이라는 기대도 별로하지 않는다. (물론 여전히 머리숱이 많아지면, 어떤스타일을 할까? 어떤 옷을 소화해볼까 따위의 생각은 때때로 한다. 그리고 망상속에서 기뻐한다...ㅠ.ㅠ)

여전히 탈모는 나에게 커다란 스트레스이고 컴플렉스이며, 고통이다. 이전의 주목받는? 적어도 자의식 과잉에서 스스로의 초라함을 인정하는 것은 결코 쉬운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괜한 낙관론을 펴면서 탈모로 초라해진 자신의 외모를 정당화 시키고 싶은 생각은 없다. 분명 외모는 그리고 이성관계는 20대에게는 삶의 커다란 부분이다. 여전히 많은 부분에서 자신감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대인관계의 즐거움도 많이 사라졌다....

하지만 내자신을 돌아볼수 있게 되었다는 점. 그리고 다른이에 대해 좀더 배려할수있는 마음을 갖게된점. 겸손이란 단어를 깨닫게 된것. 겉모습외에 여러 내면으로 다른이를 볼수있게된점등..
탈모로 내가 잃은 것이 이성과의 만남에서의 자신감이었다면,
탈모로 내가 얻은 것은 인생에 대한 도전의식과, 성취욕 그리고 조금의 성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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