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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스테라이드와 자가모발이식수술로 ‘끝’"

  • 24년 전

  • 1,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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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우리가 대머리라고 말하는 건 남성 호르몬과 관련이 깊어 남성형 탈모증이라 부른다. 남성형 탈모증은 여러 요인이 서로 결합돼 발생하지만 유전적인 원인이 있는 사람에게서만 나타난다. 멘델의 유전법칙에서 배운 것처럼 상염색체 우성유전을 말한다. 다만 대머리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무수히 많기 때문에 좀더 복잡하게 발현된다. 아버지가 대머리라 해서 자식이 모두 대머리가 되는 것은 아니며, 아버지가 정상이라 해서 자식이 모두 정상인 것도 아니다. 아버지나 어머니 가계에 유전적인 인자가 있는 사람에게 남성호르몬이 작용해 나타난다.

남성호르몬이 테스토스테론은 여러 대사 과정을 거쳐 DHT를 만드는데, 이 대사산물이 모낭에 작용해 머리카락을 점점 가늘게 만들고 이는 결국 대머리 증상으로 이어진다. 남성에게서 대머리가 진행되면 앞머리가 빠지기 시작하며 심하면 두정부 머리도 빠져 속 머리가 없어진다. 반면에 뒷머리나 옆 머리는 오랫동안 남아있는데, 이것은 이 부위 머리카락이 DHT에 별로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남성형 탈모증을 일으키는 건 남성 호르몬이지 스트레스가 아니다. 고려시대나 조선시대에 비해 근대화와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대머리가 늘어났다는 보고가 있다. 이런 현상을 스트레스 증가 때문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지만 식생활 변화와 관계가 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밀눈, 땅콩, 효모 등에는 소량이긴 하지만 남성호르몬이 들어 있어 남성형 탈모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남성형 탈모증에 대한 연구가 숱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해결책은 없다. 현재 의약품으로 등록돼 효과가 어느 정도 과학적으로 밝혀진 약제는 바르는 약1가지와 최근에 국내에도 발매중인 먹는 약 1가지가 있다. 고혈압 치료제로 쓰이던 미녹시딜이 부작용으로 털이 난다는 사실이 밝혀져 미국 FDA에서 탈모 억제제로 인정되어 머리에 직접 바르는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앞머리 탈모보다는 두정 부위의 탈모에 효과가 좋으며 특히 여성 대머리에도 효과가 인정된다. 다만 효과는 3개월 정도 사용해야 나타나고 사용을 중지하면 곧 효과가 사라진다는 단점이 있다.
먹는 약으로는 피마스테리드(finasteride)라는 과거 전립선 비대증의 치료에 사용하던 약물이 있다. 미국FDA에서도 탈모방지나 증모의 효과를 인정하고 있다. 3개월정도 복용하면 가늘어졌던 머리가 굵어지고, 탈모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으며, 남성 호르몬의 DHT를 만드는데 필요한 5a-환원제(5a-reductase ׀׀)를 차단해 DHT를 감소시킨다. 주로 두정부 탈모에 효과적이며, 앞머리에 효과가 떠어진다. 따라서 탈모가 진행되고 있을때는 피나스테리드와 자가모발 이식 수술을 결합해서 치료하면 미용적으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남성형 탈모증의 조기 징후로는
▲아침에 일어나보니 배개 근처에 빠진 머리가 수북하다
▲이마가 자꾸 넓어진다
▲비듬이 증가한다
▲머릿결이 부드러워진다
▲가슴털과 수염이 굵어진다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런 징후가 엿보이면 전문가와 상담해 대머리 진행 속도를 늦출 방안을 찾아 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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