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개설되어 2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다모의 뿌리깊은 탈모커뮤니티 대다모의 우리들의 이야기게시판입니다.

탈모와 관련된 자유로운 글을 올리는 공간입니다.

지난 주 댓글 랭킹

  • 1등 회원등급 K5026185472
  • 2등 회원등급 K46382596452512131037
  • 3등 회원등급 K5033316370
  • 4등 회원등급 K5022184109
  • 5등 회원등급 MIKE43
  • 6등 회원등급 반갑습니다1
  • 7등 회원등급 K5022578918
  • 8등 회원등급 K5004685261
  • 9등 회원등급 K43854829362508070918
  • 10등 회원등급 K5027888997

탈모가 앗아가는 작은 기쁨들..

  • 24년 전

  • 1,134
0
시간이 늦어서 샤워기로 머리에 물을 뿌린 후 대충 닦고 완전 젖은채로 약속 장소로 뛰어갈때의 흥분된 기분..

바람에 머리가 뒤로 넘어가서 두피속으로 스며드는 바람의 느낌...

한여름 버스의 창문에서 시원하게 들어오는 바람..

어디나갈때 머리 이렇게 저렇게 빗어보다 원하는 스타일이 나올때 살짝 웃는 모습이 비춰지는 거울..

격한 운동 한 다음 땀이 잔뜩 묻은 머리카락이 눈을 살짝 찌를때의 희열...그리고 세수하면서 엉망이 된 머리를 매만지는 기분...

대충 머리감고 안 말리고 잠든 다음날..거울에서 번개맞은 머리봤을때 나의 웃긴 모습..

친구들끼리 배고플때 롯데리아로 달려가 세일할때 3,4백원씩 보태 아무 생각없이 먹던 햄버거맛..

과외하는 학생이랑 같이 피자를 먹을때 아무생각없이 피자먹는 그 친구모습이 왠지 예뻐 보여서 씩 웃던 기분..

어릴적 친구들이랑 불렀던 대머리노래들을 부르며 웃었던 기억에 대한 즐거운 회상..(그땐 철 없었죠..?^^)

미용실에 앉으면서 별다른 요청 없이 그냥 '아줌마 최선을 다해서 깍아주세요'하고 자리에 앉을때의 기대감..

티비나 영화를 보면 아무생각 없이 극 자체에 몰입할 수 있었던 기쁨..
(지금은 머리부터 보죠..ㅡ.ㅡ..야 저친구는 숯도 장난아니게 많네..저거때서 나주지..이러면서..ㅡ.ㅡ..)

이런 작은 기쁨들이 하나 둘 사라져 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머리에 나쁘다는거 먹으면 머리카락이 빠지는 기분부터 드니.....
앞으로도 내가 머리숱이 많기에 누릴수 있었던 작은 기쁨들 위에 열거한거 보다도 더 많은 것들을..
탈모가 진행되면서 잃어 가겠죠..
지금도 자신감같은 것은 사라져 가죠..^^ 왠지 불안하고..
얼마나 많은걸 앞으로 잃어갈지 겁이 납니다..
잃고 싶지 않은 것들을 잃어 갑니다..
대신 남들이 크게 의식 하지 않음을 뻔히 앎에도 나만이 느끼는 남의 눈치에 힘이 들어집니다..
이게 탈모구나.. 새삼 느껴집니다...

(초기인 주제에두 주제넘게 글 올리네요..저두 참 제가 주제넘고 이리석은줄을 알지만..그래도..막연한..공포..어쩔수 없나 봅니다..)
☞ 성의 있는 글 하나가 큰 힘이 됩니다. 무성의 게시글,댓글은 신고바랍니다.
☞ 본 게시판에서 모발이식 수술 후기는 신고 바랍니다. (삭제 및 탈퇴)

댓글

  • 최신순
  • 추천순

    모발이식 포토&후기

    1 16

    우리동네 모발이식 병원지도

    병원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