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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가발] 20대, 1년 넘게 썼던 가발을 벗게된 이야기
저는 20대 후반으로 탈모는 20살 때부터 진행 되었고,
본격적으로 M자로 파인지는 3년 정도 된 것 같네요.
요즘 젊은 분들 가발 많이 찾으시죠.
저 역시 처음 가발을 접한 곳이 바로 가발포토후기 였습니다.
정상인과 차이 없는 후기사진은 모발이식만 생각하던 제게 센세이션이었습니다.
솔직히 전 큰 고민 없이 가발을 맞췄습니다.
한 군데 업체만 갔었고, 그 자리에서 계약금 내고 머리에 랩을 썼습니다.
저는 테입식, 고정식 부분가발을 모두 써봤는데
확실히 만족감 컸습니다. (개인적으로 고정식보단 테잎식이 더 좋았습니다)
이전보다 외적인 이미지에 대해 좋아진 평판을 여실히 느꼈거든요^^;;
문제는 제가 느낀 장점은 이 점이 유일했다는 겁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우지만, 탈모가 그다지 심하지 않았습니다.
양쪽으로 M자가 약간 파였는데, 이마 위로 10cm가량 밀어내고
가발을 씌우니깐 머리가 너무 풍성해보였습니다.
셋팅에 심혈을 기울이지 않으면 가발티가 많이 났습니다.
그래서인지 가발을 쓰기 전보다 모자를 더 많이 썼으며,
머리를 셋팅하는데 시간이 더 걸렸었죠.
게다가 친하게 지냈던 주변 사람들과의 만남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가밍아웃을 하지 않았었고, 그걸 숨겨야 했기에 불편했었죠..
남자친구, 여자친구와도 장난치면서 머리를 만질 수도 있는건데,
누군가 제 머리를 만지려고 하면 매우 예민하게 반응 했었더랬죠.
심지어 부모님이 머리를 쓰다듬으려고 할 때, 기겁을 했더랬죠^^;;
특히 가발을 쓰기 전 알던 사람들과 가발을 쓰고 나서의 만남은
항상 긴장됐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모임에는 주로 모자를 착용했었습니다.
혹시라도 머리에 대해 무슨 코멘트를 들을까봐서요.
(가밍아웃 안하시는 분들은 공감하시지 않나요;;;)
하지만 머리셋팅에 대해선 자연스럽고 능숙한 편이어서,
가발을 쓰는 동안에는 어느 누구한테서 가발 의심의 눈초리는 받지 않았습니다.
눈썰미 좋은 한 녀석만은 빼구요.
‘안하던 머리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가발을 벗었습니다.
가발이 주는 자신감보다 그로 인해 겪는 심리적 압박감을 이기지 못했기 때문이죠.
가발 착용으로 인해 겪는 일상적인 불편함은 사실 별 거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들키지 않아야 겠다’는 부담감은
오히려 이전보다 위축시켰습니다.
게다가 가발착용을 위해 앞머리 10cm가량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뒷머리를 길러 앞으로 내려도 그렇게 썩 이상해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가발을 벗어야 겠다는 선택에 확신을 가졌습니다.
삭발을 한지 석달이 채 안됐는데, 생각보다 머리가 더 나빠지진 않았더라구요.
물론 지금도 머리에 신경을 쓰긴 합니다만,
이전보다 훨씬 덜하고, 스트레스도 전혀 받지 않습니다.
저는 가발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습니다.
탈모가 어느 정도 진행이 되었다면
모발이식보다는 가발이 더 미용적인 효과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분명 저와 같은 상태에서
가발을 시작하는 분들도 또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가발이 굳이 필요 없음에도
숱이 풍성하지 못한 이유로 가발을 시도하는 분들,
아니면 단지 예전보다 숱이 약간 줄어서 헤어스타일이 잘 안되시는 분들이
단순히 미용목적으로 머리를 밀어내면서 까지
가발을 착용하시고자 한다면
한 번 더 생각하기를 바랍니다.
포토후기에서 보여지는 완벽한 모습이 전부만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두시고,
머리 관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 더, 가발하실 때 업체 최소 3군데 이상은 발품 파시고 하세요.
이건 진리인 것 같습니다...발품은 많이 파세요..
제가 가장 후회하는 부분입니다.
모발이식 포토&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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