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용노하우] 가발관리사가 관리하면서 느끼는 이야기 (지극히주관적인 팁)

일단 이글은 절대 광고목적이 아닙니다.
댓글이나 쪽지로 알려달라고도 안하실거같지만 알려달라고 해도 제가 어디서 근무하는지는 적지않을꺼구요 가발업체에서 일하면서 대다모라는 커뮤니티의 존재를 알게되고 몇번 눈팅하다가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어서 적습니다

목적을 가지고 쓰는글이 아니라서 아마 두서없이 쓰일것 같아서 그부분은 양해부탁드려요

일단 가발하시게되면 좀더 수월하게 디자인을 찾을수있는 팁을 드릴께요 물론 가발 배테랑이신 분들은 잘아실테지만 의외로 많은 분들이 상식인데도 불구하고 긴장을 하셔서 그런지 생각을 잘 못하시더라구요

제가 지금 알려드리는 내용은 디자인에 관해서입니다 일단 원하는 디자인의 사진을 꼭 구해서 디자이너분께 보여주세요. 전문가니깐 알아서 다 잘해주겠지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물론 고객님이 원하는 디자인사진이 없다고해서 머리가 못나오거나하진 않아요 그래도 제가 말씀드리는건 성공확률을 굉장히 높이는데 도움이 무조건됩니다 그걸 보여줘야 어떤 느낌의 디자인을 원하는지 알기쉽거든요 예를들어 가르마머리라던지 짧은리젠트느낌의 머리라던지 등등 거기서부터 출발해서 디자이너와 같이 어떤디자인을 뺄지 결정하는게 좋아요

그럼 여기서 어떤 디자인이건 일단 원하는 디자인을 사진으로 들고가면 가발로 표현할수있냐라는 궁금증을 가질수도있는데
사실 100프로는 불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올백머리가 가장 대표적인데 당장 매장에서 처음에 가발손질하고 마무리까지하면 이쁘게 잘나와요 만족합니다 그치만 가발이 영구적인게 아니고 앞쪽머리를 넘기는 스타일은 앞쪽머리에 제품이라던가 빗질이나 손질이 많이들어가기때문에 그만큼 시간지나면 빠져서 스킨이 보일경우가 많아요

그래도 디자이너는 앞이 답답하지않고 넘어가는 스타일을 원한다는 정보를 얻을수가있어서 올백은 아니지만 조금 내린 리젠트나 포마드스타일을 추천드리고 제안드릴수가있어서 비슷한 스타일을 가발로 표현해준다던지 할겁니다

그렇게 디자인 진행하면 제 경험상 100이면 99 다시 그제품 가발커트하지 않고 그냥 관리만 하러오십니다
(보통은 매장에서 가발 처음맞추시면 일단한번 디자인뺀다음 써보신다음 다음번 방문때 좀더 자르고싶은부분 자르는경우도 있거든요)

그리고 좀더 조심성 많고 아직은 진짜 무슨디자인 해야할지 감도안온다고 생각이드시면 일단 처음엔 길게 자르세요 길게 자르라는게 무슨 류승범처럼 긴머리가 아니라 기본적인 댄디형에 앞머리는 눈섭이 안보일정도로 커트했다가 일단 써보고!! (이게 제일 중요해요 오랜시간 탈모였던분은 어떤걸해도 어색합니다 머리가 갑자기 많아지니 눈이 적응을 못해요) 좀 답답한거같거나 그스타일이 아닌거같으면 다음번엔 전체적으로 1cm정도 줄이고 앞머리는 눈섭살짝 위에올정도로 커트해보고 이제 그다음에는 짧게 자르는게 한번의 시도로 많은 결과물을 볼수있을뿐만 아니라 가발에대해 어느정도 감도 잡을수 있을꺼에요

다들 아시겠지만 가발은 자라지 않기때문에 긴머리스타일에서 짧은머리스타일로 가는게 무조건 맞습니다

그리고 다들 어색해한다고했는데 어색한거랑 이상한거랑은 잘구분해야되요 진짜 누가봐도 가발같고 이상하게 디자인빼는경우 있습니다 디자이너분 손에 달렸는데 팁 하나더 드리면 조금 부담스럽거나해도 일행분 한분이라도 꼭 같이 동행해서 가는거 추천드려요. 처음 하는가발은 제 3자 (솔직하게 말해줄수있는사람)의 시선이 제일 정확합니다

그리고 게시물에서 배테랑 가발러(?) 분들이 이야기하는거보면 가발은 숱이 적은게 자연스럽다고많이들 하시던데 맞아요 가발은 숱이 적으면 적을수록 착용하시는 분들이 느끼는거나 제3자입장에서도 훨씬 자연스러운게 대부분이에요 근데 여기서 이부분도 알아야되는게 제가 아까 가발이 영구적인게 아니라 모발이 빠진다고 말씀드렸는데, 처음부터 숱을 엄청 처달라고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 3개월도 안되서 머리 너무빠진다고 수선넣고싶다고 많이들 연락옵니다
처음에 너무 많이 숱치지 않는걸 추천드려요 앞에서도 말했지만 디자인 완성은 두세번만에 빼는게 제일 좋습니다

흠... 또 느끼는 부분이 의외로 가발하시기전에 약이라던가 모발이식이라던가 많이하시고 최종적으로 가발로 넘어오시더라구요 제가 약이나 모발이식은 잘모릅니다 근데 모발이식하시는 분들중에 뒷쪽부분에 절개를 하셨는지 뒷쪽 아래부분엔 모발이 ＼_____/  이렇게 안나더라구요(허접한설명 죄송합니다) 그분들은 가발디자인할때 뒷부분에 깔끔한 상고가 안되서 디자인 제약이 좀 있더라구요

아 참그리고 가끔 전체가발이 부분가발보다 가발티안나고 좋을거라고 생각하시는분도 계시는데 전체가발은 머리가 사이드랑 뒷부분까지 다빠지거나 항암치료로인해서 다밀어야할때 아니면 무조건 부분가발 쓰는게 좋습니다 자연스러운거나 편의성이나 가격이나 모든걸 고려해서라도 옆이랑 뒷부분 살아있으면 부분가발로 생각하시는게 좋아요

그리고 제가 관리하면서 고객님들이랑 친해지면서 여러이야기도 듣는데 보통은 가발 그냥 안벗겨집니다 축구하다가 그날은 너무 헤딩각이라서 헤딩쎄게했는데 가발이랑 같이날라갔다는분이랑 다른분은 클립식인데 그날은 모자를써서 앞부분 테잎을 안하셨는데 누가 장난으로 모자를 위로 올려쳐서 앞부분이 순간적으로 같이 들렸다는분들 외에는 저한테 말안하신 분들도 물론 있겠지만 일상생활하며 이유없이 떨어졌다는 분은 아직 한분도 없으셨어요

하지만 저도 가발을 관리하면서 느낀게 아직 완벽한 가발은 없구나라고 느꼈어요 여러 타입의 고정방법이있고 내피의 재질이나 모발심는방법 모량조절 등이있지만 완벽한건 없습니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존재합니다

아마 적으면 더적을순 있겠지만 적다보니 좀 많이 적은거같아 이까지만 적어볼려고합니다
게시판에 맞는 글인지도 모르겠네요 다만 대다모와서 느낀게있는데 진짜 탈모이신분들 고민 엄청많으시고 많은 정보가 왔다갔다하는거보니 저도 한게시물정도는 적고싶어서 적어봤네요

이 긴글 읽으신분들 두서없는 글읽으시느라 너무 고생많으셨습니다 이글이 조금이라도 정보에 도움됬으면 좋겠네요
혹시 궁금하신거 있으면 댓글남겨주세요 쪽지는 뭔가 고객만들려는거같아 받지않을께요 다같이 볼수있는 댓글로 알려드리고 싶네요

모두 원하는 정보 알맞게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