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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수다] 다들 여행은 어떻게 다니시나요?
원래 여행을 좋아했지만 탈모 생기고 난 후에는 여행 가는 걸 극력 자제했어요.
가더라도 당일치기 여행을 선호했죠.
어쩌다 숙박을 하게 되는 여행을 가게 되면 남들은 쌩얼 어쩌니 이러는데 저의 제일 첫 고민은
머리 어쩌지?
제가 탈모인 거 아는 사람들과 가면 괜찮은데 회사 동료라든지 저는 직장 특성상 교육원 같은데 가서 생판 모르는 사람과 방을 쓰면서 교육 받는 경우가 많거든요.
가발은 물론 엄두도 못 내겠고 저는 증모제를 사용하는데 여행 가면 안 씻을 수가 없으니 어쩔 수 없이 머리를 감야되는 순간이 오죠.
이미 알아차렸을 수도 있지만, 들킬지 모른다는 자격지심에 그 누구보다 늦게 씻은 뒤 그 누구보다도 일찍 일어나 머리 세팅까지 마치곤 했어요. 들키지 않기 위한 필사적인 몸부림ㅠㅠㅠㅠ
사람들은 일찍 씻은 뒤 민낯으로 얘기도 나누고 그러는데 저는 귀찮다는 핑계를 늘어놓으며 대부분 사람들이 지쳐 잠들 때까지 기다린 뒤에 씻고는 했거든요.
여러분은 여행 어떻게 다니시나요?
탈모 때문에 여행도 거의 안다니고 혼자 다니기도 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이랑 여행 갈 때마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죽지도 못하고 어차피 사는 거 되도록 즐겁게 살고 싶은데 보통 사람들은 별것도 아닌 일이 틸모인인 저한테는 무진장 힘들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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