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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머리 올리기
지난 주말에 친정아버지 칠순잔치가 있었답니다.
자식들은 한복을 입고 가기로 했죠.
한복을 입으니 머리는? 머리가 기니까 당연히 올려야 셋트가 완성되는건데...
머리 올리는것이 이만저만 걱정이 아니더군요.
집에서 그냥 묶어버릴까 하다가 큰맘먹고 단골 미용실에 갔습니다.
머리 올려야하는데 우짜믄 좋노... 걱정을 하니까,
내 머리 사정을 잘 알고있는 마담아줌마가, 자신감에 불타 걱정없다며 주먹을 불끈 쥐더군요.
아줌마만 믿고 저는 5월호 잡지만 뒤적이고 있었어요.
한참 이렇게 저렇게 해 보던 마담언니가 올렸다 풀었다 반복하더군요.
머리속이 그정도로 없는지 몰랐을겁니다. 그래도 탓않고 열심히 해주는게 어찌나 고맙던지...
뒤로 올려보려니 옆머리가 너무 없어서 안되고, 위로 올리는것도 옆이 문제고...
결국은 머리카락 비슷한거 달린 헤어핀으로 해결해버리더군요.
옆은 좀 비어보이지만, 저는 원래 올린 머리가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라 그런대로 만족했습니다.
마담언니한테 고마웠는데 팁 주는것도 그렇고 해서 그냥 인사만 하고 나왔습니다.
나와서 후회했지만요. 나중에 간식이라도 사다 줄까봐요.
어쨌든 칠순잔치는 잘 치뤘구요, 저는 한복과 올린 머리가 예쁘게 잘 어울린다는 찬사(?)도 들었구요.
밤에 와서는 잡아당겨놓은 머리에 꽂아놓은 머리핀 빼느라고 징징 울었구요.
스프레이를 너무 많이 뿌려서 찝찝해서 머리를 감아버렸어요.
다음날은 우리 시댁 종가집에 결혼식이 있어서, 일찍 서둘러 준비하고 나갔죠.
다행히 두피가 아프지 않더군요. 그렇게도 잡아당겨놨는데...
제가 영양제를 먹어서 그런지 머리는 너무 빨리도 자라죠. 요즘은 머리카락이 덜 빠지지만요.
머리가 빨리 자라니 브릿지 넣은것도 금방 없어지고...
제 머리는 옛날에 한참 유행하던 지라식 커트거든요. 저는 그 머리가 잘 어울린다고 해요.
파마도 안 하고 염색도 안 하죠. 그냥 브릿지만 가끔 넣는답니다.
머리에 나쁠것같으면 안 하려고 하죠. 물론 브릿지는 더 안 좋다고 하지만, 검은 머리가 웬지 심심해서..
요즘도 검은콩과 검정깨, 다시마... 또 영양제...
머리에 좋다는거면 다 해보고 있습니다. 두피가 안 아프니 정말 날아갈것같아요.
우리 힘내요. 휑한 제 머리가 유난히 더 휑해보여서 우울해지는 날이면 저는 속삭입니다.
내일부터는 슬퍼지겠지. 오늘이 아니고 내일부터는. 오늘은 기뻐할거야.
매일같이 어려운일이 닥쳐와도 나는 이렇게 말하리.
내일부터는 슬퍼지겠지. 오늘이 아니라 내일부터는. 오늘은 기뻐할꺼야.
뭔지 아시죠? 유태인집단수용소에서 이름모를 어느 소녀가 남긴 글 이랍니다.
너무 슬프고 우울할때 자신한테 속삭이면 좀 나아지는 아주 좋은 글이죠.
우리 모두는 행복해질 권리가 있어요. 그리고 그건 마음먹기 나름일때가 많기도 하다는거. 아실거예요.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도록 마음을 콘트롤 하는 방법을 기르는것도 도움이 될것같습니다.